주호영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한나라당의 내년 총선 현역의원 탈락율을 40%정도라고 예상하자 여기저기서 시끄럽다. 주호영의원은 지금까지 매번 총선 탈락율이 40%대였으니 그 정도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얘기라고 물러섰지만 논란은 수그러 들지 않는다. 현역의원들에게는 정치적 생명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사소한 얘기도 흘러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년은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지는 해이다. 총선이후에 바로 대선이 있고 대선주자들이 경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현역의원 물갈이가 쉽지 않다. 총선대선이 함께 치러진 1992년에 현역의원 교체율이 20%대로 가장 낮았던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현역의원들이 장악한 대의원들로 인해 현역의원들을 교체했다간 대선주자들이 곤욕을 치를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으로는 참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해졌다.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현역의원 물갈이를 해야 하나 이를 강행할 경우 당내 분란으로 대선이 어렵게 된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으로서는 총선에 이기지 못하면 대선에 이기기가 어렵다. 어떤 요인이 더 클까.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모른다. 한나라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흥미진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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