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없애려면
학교폭력을 없애려면
  • 김봉철기자
  • 승인 2013.07.10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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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가람초등학교장 김철수

 
아이들은 자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절로 배우는 것이다. 좋은 것도 있지만 나쁜 것도 있다. 폭력은 나쁜 것 중의 하나다.

누가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르쳐 주는가? 가정이요, 사회요, 드라마 영화같은 매체이다. 가정을 보자.
부모치고 자기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라고 가르쳐 주는 부모는 한 사람도 없다. 말로는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몸으로 가르쳐 주는 사람이 많다.

부부싸움이 좋은 예일 것이다. 또, 자녀에게 바르게 가르친다고 때리는 것도 폭력을 가르치는 것이다.
사회는 어떤가. TV화면 속에 비쳐지는 폭력 장면들을 보자.

이 나라 지도층 사람들이 벌이는 폭력 모습, 길거리에서의 폭력시위 모습, 시위에 자녀들을 데리고 나가 직접 행사하게 하는 부모들,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폭력 모습. 그런 모습들을 자라는 학생들이 보고 저렇게 해도 되는구나 하고 배우지 않겠는가?

폭력이 나쁜 것도 아니요 죄도 되지 않은 줄 착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가정과 사회가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르치면서 학생들 보고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하니 학생들은 헷갈릴 것이고 어른들의 자기모순이다.
이것은 마치 ‘바담풍 하면서 바람풍’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좋은 모델이 되어야 한다.
문제학생의 배후에는 반드시 문제 부모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자녀들 앞에서 말 한 마디도 신중하게 하고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문제는 사회다. 어른들이 고쳐지지 않고는 백년하청이다. 고치는 방법은 어려운 게 아니다. 법을 법대로 집행하면 고칠 수 있다.
법위에 떼법이 위에 있는 건지 왜 법대로 집행 할 수 없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래물이 맑듯이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학교 폭력을 줄이고 예방하는 근본 대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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