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장법(葬法)
(24)장법(葬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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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향 (向)

향(向)이란 좌(坐)의 상대적 개념으로 양택(陽宅)이나 음택(陰宅)의 좌(坐)를 둘 때 반드시 향(向)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이는 앞쪽의 사(砂)를 의미하지만 산이 없거나 천태만상(千態萬象)의 형태로 산이 나열되어 있으므로 이때 어디로 향(向)을 둘 것인가를 말한다.


고서에는 “향(向)을 둘 때는 산이 있으면 산으로 향(向)을 두고 산이 없으면 물을 향하는 것이니 이는 혈전의 물이 유정(有情)하면 부귀(富貴)가 있을 것이고, 만약 진룡진혈(眞龍眞穴)이나 향(向)을 둘 수 있는 산이 없으면 중수(衆水)가 유정(有情)하게 모이는 가운데 향(向)을 두는 것이 길하다.”라고 하였다. 이는 용맥(龍脈)의 끝부분이나  낮은 혈(穴)을 두고 한 말씀으로 양택(陽宅)에서 보다 많이 사용한다.

안산(案山)이 있더라도 같은 조건의 산이 삼봉(三峰)으로 있을 때는 중간봉을 향(向)으로 두는 것이 길하고, 쌍봉(雙峰)이 있을 때는 양봉의 중간으로 두는 것이 길하나 쌍봉의 중간이 허공일 때는 산이 들어오는 첫 봉을 향(向)으로 두는 것이 길하다.

그러나 산이 기울거나 파쇄산만(破碎散漫)할 때는 향(向)을 두지 않으나 그 중 가장 양명하고 안정된 산으로 두는 것이 보다 길하다. 또한 큰 봉우리가 많을 때는 작은 봉우리에, 작은 봉우리가 많을 때는 큰 봉우리에 향(向)을 둘 것이며, 협(峽)은 안산도 청백도 되지 않는다.

향(向)을 둘 때는 안산의 취기중심점(聚氣中心點) 또는 힘이 가장 강한 곳, 예를 들면 수두(垂頭)를 하는 현무정(玄武頂)과 같은 곳, 또는 개장중심점, 혈전(穴前)으로 유연(柔軟)하게 들어오는 산이 길하나 이는 혈의 전면에서 국(局)의 생기(生氣)를 거두어들여 혈장과의 생기동조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 길하다.

그리고 행룡(行龍)은 향을 두기에 좋지 않으나 행룡(行龍)의 정지점(停止點) 또는 산이 사람의 얼굴을 돌아보는 것과도 같은 곳이 되어야 향(向)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격(砂格)이 돌아보지 않고 등을 돌리거나, 요도이거나 함(陷)한 곳이거나 산이나 물이 흘러가는 곳에 향(向)을 두는 것은 도리어 나의 기운을 빼앗는 것이 되므로 이런 곳은 향(向)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향(向)이란 형태에 따라 길흉(吉凶)에 관계되는 것이나, 탐하여 향(向)이나 좌(坐)를 생기선과 향(向)의 응기점(應器點)을 무시하고 좌를 과도하게 틀어놓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는 생기 공급을 이탈시키는 것은 물론 많은 산과 물을 잃는 것이 되므로 입맥지(入脈地)와 주변 길흉(吉凶)의 대소를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3. 재혈법(裁穴法)
재혈(裁穴)이란 사자(死者)를 안장(安葬)하는 것으로 이는 내룡맥(來龍脈)과 입수(入首)와 혈형(穴形)을 정확하게 확인한 다음 중앙 혈심(穴心)에 천광작업(穿壙作業)을 하는 것을 말하는 바, 혈을 명지(明地)에 선택하더라도 재혈(裁穴)을 잘못하면 생기를 얻지 못하게 되므로 발복(發福)이 감소되는 것이다.

또한 혈판(穴坂) 내에서 천광(穿壙)의 위치와 그 크기 및 깊이를 결정하고 나아가 천광의 내부에 모신 사자(死者)의 방향결정 즉 분금(分金)까지를 통틀어 말한다.
고서에서는 “장사는 승생기(乘生氣)”라 하였다. 이는 생기를 타기 위하여 입수(入首)쪽으로 머리를 두는 것이다.

만약 안산(案山)이나 기타 사수(砂水)를 탐하여 사자(死者)의 좌향(坐向)을 생기중심선 아닌 좌우로 틀어놓게 되면 혈의 어깨 부분이 공망(空亡)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된다면 득(得)보다 실(失)이 더 큰 것이며 좌측 어깨 부위가 굴(屈)하게 되면 대(代)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혈판(穴坂)의 균형을 볼 때는 위에서는 좌우균형(左右均衡)의 대소강약(大小强弱)을 보고, 아래로는 좌우고저(左右高低)의 균형을 보아야 하며, 혈판(穴坂)이 넓을 때는 좌우상하(左右上下)를 보고 중심점을 맞추어 놓고 입수맥과 계수(界水)를 살펴서 그 중심선이 되어야 한다.

재혈(裁血)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입수처에 대석(大石)이 있거나 천광내의 돌을 뜯어 천광할 때는 물이 스며들 염려가 있으므로 암석 가까이의 재혈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만약 선택을 한다면 봉인(封人) 즉 장법을 잘 하여야 한다.

옛 선사의 말씀에 “혈점(穴點)이 태고(太高)하면 상룡(傷龍)이 되고 혈점(穴點)이 태저(太低)하면 상혈(傷穴)이다, 상룡은 주로 화(禍)가 빠르고 상혈은 화지(禍遲)한다.” 라고 하였다. 이처럼 재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만큼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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