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식 유통기한이 없어요
안전의식 유통기한이 없어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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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통영소방서 행정과장
얼마 전 어느 조선소에서 지하맨홀작업 중 화재로 인해 그곳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20여년간 각종 사고 현장을 접하지만 그때마다 반복되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한사람으로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 사고도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작업 메뉴얼대로 하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였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순간에 본인과 가족의 인생을 순식간에 앗아가 버렸다.
안전불감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재해를 돌이켜보면 쉽게 알 수있다. 대구지하철 도시가스폭발사고, 경기도 씨랜드 화재참사, 이천공장화재  등. 그 당시는 국민모두가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즉시 인지하고 관심을 가졌고, 정부는 안전책임자 문책과 재발방지를 약속했고, 정당들은 너도나도 국민적 관심을 의식하여 정부를 압박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잊어버렸고, 정부와 정치권은 그 상황을 모면하려는 동시에 포퓰리즘에 젖어 인기관리에만 급급한 나머지 재발방지 약속 등의 후속조치 미이행과 뒷북정책으로 대형재해가 근절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부터라도 국민 각자는 안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정부는 똑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교육과 예방적 행정조치를, 그 외 정치권과 언론은 안전 등에 대한 입법과 정부의 후속초치 이행의 감시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잘 어우러진다면 위와 같은 대형참사로 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보다 ‘소 잃기 전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더 자연스러운 날을 기대하며 안전의식전환에 적극동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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