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날 선포·김대렴공추원비 건립 30주년에 부쳐
차의 날 선포·김대렴공추원비 건립 30주년에 부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5.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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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남과기대 명예교수
전국 차인들이 진주 촉석루에 모여 5월 25일을 한국 차의 날로 선포하고 하동 화개동에 김대렴공 추원비 건립 행사가 어느 뜻 30주년을 맞게 된다.


당시 한국차인연합회 선임부회장 박종한선생을 모시고 행사 총책임을 맞은 필자로서 어느 때보다 감명 깊고 그 당시 있었던 중요한 사연들을 뒤돌아 보면서 앞으로 문제를 제언한다. 


1979년 1월 20일 한국차인연합회는‘민족정신을 고양시키고 예의범절을 살려 한국인다운 인성을 회복하기 위해 차 생활 부흥을 우선한다’는 취지로 창립 2년 뒤 1981년 5월 25일에 한국 차의 날이 선포되고 차의 선언문을 공포하고 귀당사 김대렴공을 길이는 추원비가 하동 화개동에 세워지기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차의 날 제정은 입춘부터 100일을 기준하여 차의 날을 제정한 이유는 동양 삼국에 100란 숫자가 인간의 최고행운 숫자로 예부터 지목된 자료를 참고했고 차의 생성과 재배농가을 통해 차의 생산시기를 맞추었다.


한편 귀당사 김대렴공은 신라 흥덕왕 3년(828) 당나라 순종황제로 받은 차씨를 어명으로 하동 지리산록에 처음 차씨를 심어 차 문화발전과 차의 약성을 통하여 국민 건강과 생활문화에 공헌한 의미가 매우 깊어 그 뜻을 추모하여 추원비를 세웠다.


차의 선언문 첫 머리에‘깃을 지닌 새들은 날고 털은 지닌 짐승은 달리고 사람은 입을 열어 말한다... 천지간에 살면서...물을 데워서 마신다는 것은 생활문의 사발이며...차는 우리 민족이 예절바른 생활을 낳게 하였다’기록이 있다. 비록 작은 차씨 한 알이 음료문화에 대혁명의 기초를 마련케 했고 그 영향이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 조선에 이르는 동안 찬란한 생활문화 발전에 도움 되어 멋과 맛, 풍류로운 근면 문화 및 청자 백자 분청 향자 도자기 문화가 생활문화를 통해 창출하면서 이목은 다부를 지어 차의 정신세계를 공론하였고 초의는 동차 송을 지어 중국차보다 우리 차의 우수성을 강조하였다. 정약용은 차를 마시기를 좋아하는 국민은 흥하고 술을 좋아하는 국민은 쇠퇴함을 강조하였고 추사는 차를 통해 독특한 미학세계 구성시킨다.


이런 전통문화가 시대적 혼란기를 접하는 동안 잃어진 차 문화를 새로운 생활문화로 발굴하는 기수적인 운동이 전개된 지 30주년이 된 오늘, 도약 적으로 발전을 계속한 차 문화 운동을 스스로 한번쯤은 뒤돌아보고 평가받을 시기가 늦다 할지라도 정부가 이대로 방치하고 방관하기보다 새로운 방안을 제언할 시기이고 열세의 탈을 벗어야할 실정이다.


먼저 인접국가의 1인당 차 소비량은 한국 0.09kg에 비해 일본 1.15kg 중국 0.45kg 홍콩 1.39kg 미국 0.35kg 영국 2.17kg 스리랑카 1.40kg에 비하면 아주적량을 소비하는 실정인데 차 재배농가는 재고량 증가로 도산위기를 호소하는 실정이 아니가. 또 재배면적을 살펴보면 1980년에 차나무 재배면적 540ha 이었던 것이 2008년에 농가 수 5388호, 생산량4062ha로 성장 되였으나 커피를 주로 마시는 호주의 차 재배면적 4730ha 유럽 12060ha 남미 46040ha의 면적에 비하면 열세이다.


비록 통계자료가 2008년이나 차 재배농가에 충격도 많았다. 농약보도의 충격 2011년 혹한이 차나무의 76%가 고사되어 농사 보험의 혜택을 못 받는 차 재배농가 처지가 막연한 실정이고 다소의 보상을 받는다 할지라도 차나무를 심어 5년이 넘어야 소량 생산이 시작됨으로 그 동안까지 차 재배농가의 보호책이 요구됨이 현실이다.


반대로 10여개의 차 전문법인, 대학의 차 유사학과 및 차의 범절, 차의 교과목을 매개로 목차 없는 강의교육, 대학보다 대학원교육으로 고급인력의 대량 생산이 결과적으로 중국 차·일본 차·동남아 등 외국 차 시장 확대사업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짙다. 특히 중국은 100여만 명이 넘는 한국 관광객에 중국 차 홍보로 중국 보이차가 한국인의 입맛을 이미 점유하였다. 정부는 빈 차 시장을 그냥 방치하고만 있을 것인가. 
 

한국 차 소비 시장을 자유방임하는 것은 한국 차 문화를 스스로 말살당하도록 기대하는 결과임으로 정부는 하루 빨리 한국 차의 문화 개선점과 새로운 발전 계획정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 생각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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