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명
선수 생명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8.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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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관/진주 문산 땀 휘트니스 관장

 
우리는 흔히 운동이라 하면 그 개념이 애매모호하다. 운동에는 기능별 종목별 사람에 따라서 그 범위가 무한정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가장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운동이 웨이트 트레이닝 즉 헬스 이다. 일단 운동 장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으며 그 원리가 단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접근도가 아주 높다. 그저 가까운 헬스장에 등록만 하면 기초적인 운동법은 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종목별 운동에서 우리가 헬스라고 말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기능은 어느 정도 일까.
먼저 얼마전 정찬성 선수가 아깝게 패한 UFC 같은 격투기 종목에서는 그 파워와 체력 그리고 테크닉을 익히는데 웨이트 운동은 필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야구는 어떠할까. 야구는 포지션 별로 웨이트 운동을 달리한다. 야수들은 힘과 파워 그리고 체력을 중점으로 훈련하며 투수 같은 특별한 포지션은 웨이트 방식이 야수들과 비교해 차이가 난다.

먼저 야수들은 기본적인 웨이트 운동을 정확하게 몸에 익힌다. 그 중에서 가장 신경을 써가며 운동하는 것이 신체 밸런스 이다. 하체부터 상체까지 골고루 근육군을 발달 시켜야 하며 특히 장타력을 필요로 하는 타자들은 파워훈련까지 같이 해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들은 웨이트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저 타고난 신체를 다치지 않게 잘 관리하면서 운동하다가 부상이라도 덜컥 당하면 바로 은퇴로 이어지는 좋지 않은 선수생명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에 반해 스포츠 선진국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기초 웨이트 훈련을 종목 훈련보다 더 강하게 시켜왔다. 그 때문에 프로가 됐을 때 작은 부상에 시달리지 않고 큰 부상을 당하더라도 빠른 재활로 복귀해서 재기에 성공한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국내 프로선수들과 해외에서 프로생활을 하는 한국 선수들을 비교해 볼 때 그 차이는 바로 알 수 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박지성 선수와 추신수 선수이다. 박지성 선수는 우리가 알다시피 유소년때 혹사당한 무릎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하고 큰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그런 큰 수술을 하고도 팀이나 우리들은 박지성 선수가 은퇴를 할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바로 선진국 선수 재활 프로그램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바탕으로 기초훈련을 아주 강도있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관리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요즘 신시네티 레즈에서 메이즈리그 최고의 1번 타자로 활략 중인 추신수 선수가 있다. 추 선수는 이미 두 차례의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추 선수도 한국에서 유소년때의 혹사로 인해 프로로 와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추 선수도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프로그램으로 지금의 리그 최고의 1번 타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런 선수생명과 직결된 부상이나 다른 후진형 스포츠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선수들과 비교해서 선수생명의 차이가 현격히 나는 이유는 말 할 것도 없이 선진화된 웨이트 운동과 선수관리 프로그램이다.

유소년 스포츠나 학교 스포츠 위주로 선수가 육성되는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코치나 감독 선생님들은 기초적인 웨이트 훈련의개념조차 파악하지 못 한 사란들이 허다하다.

이런 이유는 진학이 목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눈앞의 성적 때문에 고등학교 야구 투수들은 130 구가 넘는 공을 던지고도 다음날 다시 마운드에 서는 선수 혹사 프로그램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 육성이 목적이 아닌 성적과 진학이 우선된다면 한국의 후진형 선수관리 프로그램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많은 가능성을 가진 어린 선수들의 미래를 발목 잡는 일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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