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계곡의 아름다움 '진리삼매경' 흠뻑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해 ‘삼진동'이라 불리기도 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삼진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원정이 있고 유학자 돈암 정지영이 노닐던 곳에 그 후손들이 고종 3년(1806년)에 세운 것으로 수수하고 고풍스런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또 마음까지 맑아진다는 청신당과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 무리가 한눈에 펼쳐지며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계곡의 곳곳에 전설과 유래를 적은 현판들이 세워져 있다.
심원정을 지나 3km 가량 더 가면 넓은 주차장 뒤로 장수사(용추사 겸용) 일주문이 외롭게 솟아 있는데 신라 소지왕 9년 각연 대사가 창건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장수사의 흔적은 일주문만을 남긴 채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란으로 소실되고 복원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화난 용이 몸부림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어 장관을 이루고 폭포 앞에 서면 가슴 까지 시원 해 진다.
특히 소로 길 따라 올라 가면 수정처럼 맑은 물이 조용이 흐르고 주변계곡의 절경은 그만 자리에 주저앉아 천년만년 살고 싶어진다.
용추폭포에서 약 30분을 걸어올라 가면 상사평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용추계곡의 맛깔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용추계곡 끝에는 '용추 자연휴양림'이 있다. 아담 하고 멋스럽게 꾸며진 산막들과 넓은 주차장 그리고 물놀이장과 전망대 등의 휴양 시설을 갖추고 있는 '휴양림'은 매우 싼 가격으로 멋스러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곳 자연 휴양림에서 남덕유산의 줄기인 1000m 남짓의 기백산과 항석산을 등반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잘 조성 되어 있어 가족 간 등반도 즐길 수 있다. 무더위로 심신이 피로 할 때 용추계곡의 아름다움에 젖어 봄은 하나의 신선한 청량제가 될 것이다.
자료제공=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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