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아이들의 살아있는 교과서
부모님은 아이들의 살아있는 교과서
  • 강정배기자
  • 승인 2013.08.2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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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돈 김해 석봉초등학교 교장
▲ 김해 석봉초등학교 교장 이재돈

사제지간에 다정다감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즐거워야 해야 할 학교 현장에 폭력이란 낯선 단어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학교는 폭력의 온상으로 치부되고 지탄의 대상이 되었으며, 제자들을 따사로운 가슴으로 보살피고 지도해야 할 교사는 제자들과 조심스레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학교는 물론 정부와 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폭력은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을 장식하기도 한다. 오늘날 학교 폭력에 교육 현장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생겨 난 한국 교육의 서글픈 현실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어른들은 학창 시절에 친구와 장난을 치다 조금 다치면 상처를 입힌 친구가 사과하고 하룻밤이 지나면 어제 일은 까맣게 잊어 버리고 장난을 치는 일을 반복해 가면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친구들과의 장난도 경우에 따라서는 학교 폭력이 되고 소위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어진다.

서로 화해가 안 되면 학교폭력대책의원회가 열리고 피해 사실 여부를 따지게 되고 화해가 안될 경우에는 가해자에게는 정해진 법에 따라 처벌이 내려지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전학이나 퇴학을 강요받게 된다.

과연 이처럼 법과 처벌만으로 학교 폭력이 얼마나 없어질까? 작금에 일어나는 학교 폭력을 보면서 학교 교육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다.

수업을 방해하고 버릇없이 구는 학생들을 훈계했다고 학교에 찾아와서 언론에 고발 운운하면서 으름장을 놓는 것도 모자라 담임을 폭행하는 비도덕적인 현상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역시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부모님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부모님은 아이들의 살아있는 교과서이다. 인간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와 아빠의 숨소리를 들으며 인성이 형성된다고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옛말이 있듯이 어릴 때의 가정 교육이 인성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가정에서 부모님들의 모범적인 언행이야말로 자녀가 반듯하게 자랄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부모님들의 언행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습관을 형성하므로 자녀들에게 부모님은 긍정적인 감성이 흐르는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어야 한다.

선생님들은 오늘날의 학교 폭력 현상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에 앞서 교육자로서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우리 선생님과는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 주기 위해 웃고 인내하면서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하여야 한다.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올곧은 가정 교육, 선생님들의 제자 사랑의 진정성과 교육자의 뜨거운 열정이 서로 융합될 때 학교가 즐거워지고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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