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과 웨이트 트레이닝
재활과 웨이트 트레이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8.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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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관/진주 문산 땀 휘트니스 관장

 
재활과 관련된 웨이트 운동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예를 들어 박지성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할 당시에 메디컬 테스트는 통과 했지만 무릎과 관련된 부상 위험을 경고 받은 바 있다. 그 때문에 주전 경쟁에서 불리한 포지션을 유지 한 것도 사실이다. 결국 아시안컵을 마치고 큰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1여년의 재활 후 그라운드에 복귀해서 깨알 같은 활략으로 팀을 리그 우승 뿐 만이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기서 우리는 긴 재활 시간을 주목해야 한다. 무려 한 시즌을 경기장 밖에서 박지성 선수는 재활에 매달렸다는 것이다. 물론 그 재활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인대와 관련된 아주 세심하고 체계적인 웨이트 프로그램이 중심이었다.
흔히 우리는 무릎 수술 같은 대형 수술 후 웨이트로 재활을 한다는 거에 비상식적이다 생각한다. 한국과 같은 재활 프로그램이 전무한 스포츠 환경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얘기 일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영국이나 독일 미국 같은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수술 후 재활훈련에 웨이트 훈련이 반드시 포함이 된다. 먼저 웨이트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수술 후 곧바로 웨이트 훈련을 하지 않는다. 먼저 영양 밸런스 우선시 하는 정확한 식단이 필요하며 그 다음 수술 부위 분석을 통해 가능한 웨이트 훈련을 계획한다. 마지막으로는 충분한 휴식이다. 한국에서 1년간 그라운드를 떠난다면 언론이나 팀에서 인내력 있게 그 부상 선수 복귀할 때 까지 기다려 줄까. 아마도 수술 다음날 곧바로 은퇴 얘기가 나올 것이다. 박지성 선수도 맨유 시절 수술 후 곧바로 은퇴 얘기가 자연스레 흘러 나왔다. 박지성 선수의 재활 프로그램에는 무릎에 직접적으로 중량이 가해지는 스쿼트나 레그 프레스 같은 고강도 훈련도 포함되어 있었다.
웨이트 훈련의 기본 개념에는 점진적 강도의 증가에 있으며 근 골격근의 지속적인 저항과 자극에 있다. 부상 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활 시간이 필수적이며 그에 따른 웨이트 훈련의 점진적인 강도증가와 저항훈련의 운동량 증가가 필요하다.
근 골격근계의 근육과 뼈는 자극과 훈련의 증가에 따라 근육과 뼈의 밀도가 빠르게 증가 하는데 그 개념이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재활프로그램 속한 근육과 뼈는 운동시 다른 부위의 근육이나 뼈와 분리되어 운동이 가능해야 한다. 바로 고립운동이라고 하는 웨이트 운동 특유의 장점을 여기서 잘 활용 할 수 있다. 고립운동의 목적은 목표 골격근계 즉 타겟 골격근계에 정확하고 디테일한 훈련을 하기 위해서이다. 축구선수들이 무릎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두툼한 허벅지 근육 운동을 레그 익스텐션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투수들이 고무줄 같은 튜빙밴드로 팔꿈치 훈련을 하는 이유도 고립된 근육의 강화를 위해서이다.
고립운동의 또 다른 장점을 훈련의 집중도이다. 여기서 집중이라는 말은 멘탈적인 집중이 아니라 운동시에 그 타겟근육의 집중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고립운동을 아주 체계적으로 오랜 시간 점진적인 강도의 증가가 이루어진다면 골근격계는 전보다 충분히 좋아 질 수 있다는 원리이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좋아 질거라는 생각이 아니라 영양과 프로그램 그리고 훈련이 조화가 되어야 재활이 성공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재활을 대하는 팀 관계자들의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우리가 흔히 헬스라고 얘기하면서 그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운동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너무 편하게 접근하다 보니까 그 중요도를 망각하는 경향이 아주 짙다. 미국과 같은 스포츠 선진국 선수들의 기초에는 항상 웨이트 훈련이 있으며 재할과 같은 특수한 목적의 훈련에도 웨이트 훈련은 그 중심에 있다는 말이다. 미국 NFL 선수들 훈련장의 벽에는 웨이트 룸에서 앞서는 자가 경기에서도 앞선다는 말이 있다. 현재 한국은 스포츠 후진성에서 막 벗어나는 단계 이며 웨이트 훈련의 중요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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