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웨이트 트레이닝
야구와 웨이트 트레이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9.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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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관/땀휘트니스 관장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누가 뭐래도 야구다. 요즘은 추 신수 선수와 류 현진 선수 덕에 야구에 대한 인기도는 그 열기가 아주 높아만 가고 있다.
벌써 가을이 다가오고 있으며 야구도 플레이 오프 시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 만큼 다른 어떤 종목의 스포츠 보다 경기 수도 많고 시즌 기간이 아주 길다. 그 만큼 선수들 각자가 체력 관리를 아주 철저히 해야 하는 종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꾸준한 체력관리 바탕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그 중심에 있다. 과거 잘못된 스포츠 지식 때문에 웨이트를 하면 몸이 둔해지고 불필요한 근육이 많이 붙어서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단순한 러닝이나 강도만 높고 아주 비 효율적인 체력 훈련을 받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잔부상도 많았고 선수 생명이 아주 짧았다. 30 살만 넘어도 노장이라고 할 정도였으니 선수 생활자체가 아예 기록에 없는 선수들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 프로야구 선수들 몸을 본다면 완벽한 밸런스를 갗 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홈런 타자나 포수 정도만 큰 몸집을 보였는데 요즘은 근육형 체형을 보여주고 있다.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 뿐만이 아니라 상위 테이블 세터들의 체격도 상당히 좋아 지고 있다. 그리고 그 신체 밸런스는 아주 조화롭다. 흔히 운동선수들이 얘기하는 잘 빠지면서 매끄러운 근육형 몸이 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이와 같은 밸런스를 잘 갗 춘 몸을 만들려면 웨이트 운동과 양호한 영양 섭취가 바탕이 돼야 한다. 정규시즌 동안 포지션별 특화된 웨이트 훈련을 소화한다. 테이블 세터들의 경우엔 장타력 보다는 출루와 안타 주루 플레이에 중점을 둔 웨이트 훈련을 한다. 기본적으로 고중량 훈련 보다는 저중량 고반복 훈련이 주 운동 프로그램이다. 반대로 장타력을 요구하는 클린업 트리오 선수들은 힘을 바탕으로 하는 하체와 등 근육 위주의 고 중량 훈련을 실시한다. 그 외 투수들 같은 경우엔 어깨와 팔꿈치 하체 중점의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거의 매일 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나머지 훈련을 각자 포지션에 맞는 필드 훈련을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각자 포지션별 특화된 웨이트 훈련을 한다는 점이고 그 훈련이 시즌 동안 계속 한다는 점이다. 과거엔 동계 훈련을 제외 하고는 웨이트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래서 체력 관리에 상당한 문제점이 많았고 선수층이 얇고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팀 같은 경우엔 여름철부터 성적이 저조해지다가 가을 플레이오프 시즌이 다가오면 하위권으로 처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이유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많았기 때문이다. 시즌동안 계속 웨이트 훈련을 통해서 체력 관리를 해야 한다는 개념도 없었고 그런 시스템 자체가 아예 전무했다. 때문에 팀의 주축 선수가 선발에서 이탈하면 팀 성적도 동시에 추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게 된 계기가 미국 메이저리그 용병들의 진출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시즌 동안 몸 관리에 아주 철저하다 매일 먼 거리를 이동 하면서도 웨이트 훈련을 꼭 하고 훈련 후 음주나 늦은 시간 취침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웨이트 훈련과 질 좋은 영양 프로그램은 여름철 체력 관리에 아주 적절했다. 1990년대 우린 타이론 우즈라는 선수를 기억 할 것이다. 이승엽 선수의 홈런 타이틀을 뺏어간 선수로 유명하며 한국과 일본 두 아시아 야구를 평정한 홈런 타자였다.
그 외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 용병들은 자기 관리에 아주 철저했다. 팀의 체력 관리 프로그램이 없었지만 각자 자기가 알아서 웨이트 훈련과 식단관리를 했다. 그 시절 용병들의 성적은 대부분 포지션별 타이틀이 많았고 특히나 한국 야구에서 재기해서 다시 메이저리그로 스카우트 된 선수들도 많았다. 웨이트 훈련과 적절한 영양관리 그리고 팀의 포지션별 프로그램이 이 시기에 정착 했다고 볼 수 있다. 웨이트 훈련을 통해서 선수들은 체력관리도 하면서 동시에 영양관리 그리고 각자 포지션에 맞는 몸을 디자인 할 수 있었다. 이런 선진 시스템이 이제야 한국 야구에 점점 뿌리를 내려 간다고 생각한다. 부상 후에도 빠른 시간내에 복귀를 하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선수생명도 과거에 비해 두 배정도 늘었다. 아직까지 한국 야구의 선수 관리 시스템은 선진국형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몇 몇 팀들의 잘 만들어진 선수 관리 프로그램이나 육성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잘 잡아 가는 단계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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