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안보 뒤흔든 이석기, 국민 앞에 대사죄해야
대한민국 안보 뒤흔든 이석기, 국민 앞에 대사죄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9.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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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선/진주시의원

 
기쁨과 넉넉한 풍성함으로 함께 했던 이번 추석, 거기에 빠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이석기 사태다. 간첩이라고 펄쩍 뛰시는 어른부터 믿고 밀어 주었는데 놀라고 실망스러웠다고 푸념을 내뱉는 일반 국민들까지. 이석기라는 이름만으로도 국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 섞인 반응 일색이었다. 어쩌다가 우리 국민들 마음이 이렇게까지 상처를 받게 되었을까.
이러한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떻게 해서든 이석기를 구해보겠다고 거리로 나서는 또다른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답답한 마음뿐이다 .서울시의 진주 유등축제 도둑질로 진주 민심이 들끓고 있을 때에도 버스까지 대절해서 이석기를 구하겠다고 서울로 나섰던 이들도 있었다.
이석기를 단죄하고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이리저리 말까지 바꿔가며 이석기가 마치 희생양이라도 된 듯 뻔뻔스럽게 행동하며 국민을 화나게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석기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이 사실과 다르다고 떠들다가 녹취록이 공개되자 이제는 그저 농담이었을 뿐이라고 발뺌하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 더군다나 이 모든 사태에 대해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이석기는 아직까지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물론 사상의 자유는 대한민국의 자산이다. 그러나 자유를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사상은 대한민국의 공공의적 으로 인식되기에 충분하다. 이석기의 행태가 진실로 드러나면서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전쟁의 상흔을 다시 도려내는 아픔을 겪고 있다.
몇일전 언론보도에서 이산가족상봉이 무기한 보류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가장 인도적이어야 하는 이런 영역까지 트집을 잡으면서 협상의 미끼로 저울질하는 저 북한의 적화사상에 또 한번 화가 난다. 이러는 상황인데도 아직까지 지하에서 북한과 함께 폭력혁명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더군다나 이러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300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중의 한명이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새의 한쪽 날개가 아니라 날개를 갉아먹고 몸통마저 위협하는 존재가 아닐 수 없다.과거 공산주의의 환상에 젖어 국토를 동강내고 민족 간 전쟁까지 일으켜 부모형제를 사지로 내몰았던 이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북으로 가지 않고 버젓이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소름 돋고 이들을 감싸 돌며 정권의 희생양이라며 뻔뻔하게 떠들어 대는 통합진보당 역시 이제 화나는 것을 넘어 겁까지 난다.
작년 총선 과정에서 부정선거로 국민의 지탄을 받는 와중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유야무야 넘어가고 대선과정에서는 자신들의 정체는 숨기고 남을 헐뜯기로 일관하던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제는 이석기를 지키는 것에 당의 사활이 걸렸다고 단식에까지 나섰다고 한다.그러나 민심은 떠났다. 하물며 불리한 전세를 엎어 보겠다고 매번 선거 연대를 하고 장외투쟁까지 함께 했던 민주당마저 외면하고 있을까.
지금이라도 통합진보당은 국민에게 심각한 상처를 준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를 하고 이석기와 소위 'RO(지하혁명조직)'라고 불리는 지하 혁명세력과 단절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는 듯하다. 이미 국민들이 이야기하듯 이석기와 ‘RO'가 이들의 뿌리인지도 모르겠다.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과거 선거부정과 의롭지 못했던 대선 행태처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생각이 없다. 이번 사태는 국가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고 아직도 남아있는 전쟁의 상처를 덧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며 피로 지킨 이 나라의 존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진실은 그들이 이미 ‘농담’이라고 하며 인정한 것처럼 엄연히 드러났다. 이석기와 통합진보당은 과거처럼 이 또한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시간만 끌려고 한다면 이는 치명적인 오산이다. 진실 앞에 또 국민들 앞에 먼저 사죄하라. 그것이 그나마 믿어주고 안아주었던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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