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살아 있는 축제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살아 있는 축제
  • 글 김봉철·사진 이용규 기자
  • 승인 2013.09.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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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개천예술제 정우열 기획팀장

 
전국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가 3일 개제식을 시작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63주년을 맞는 개천예술제는 ‘펴자! 나누자! 안아보자!’란 구호로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축제 시작 후 63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국비를 지원받는 성과를 이룬 개천예술제는 지난해까지 주간에 실시됐던 가장행렬을 야간에 추가 신설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진주대첩 승전 축하 열린 한마당으로 창작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와 전통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축하공연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주요 행사로는 전야서제, 개제식, 가장행렬, 종야축제, 진주대첩 승전 열린마당,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 예술경연, 진주성 체험행사, 각종 전시, 축하 행사 등 총 10개 부문 64개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진주 시민들과 6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함께 호흡하고 있는 개천예술제의 전반적인 행사 기획을 맡고 있는 정우열 기획팀장. 정 팀장은 지난 2008년 때부터 개천예술제 기획팀장으로 일한 후 지난 5년간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까지 선보인 진주성 대첩 승전을 기원하는 창작뮤지컬 ‘진주대첩’과 올해 신설된 ‘촉석 산성의 아리아’를 기획한 장본인이 바로 정 팀장이다. 정 팀장은 이 뿐 아니라 각종 체험행사, 축제행사 등 개천예술제의 다양한 분야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 예술제가 더욱 내실을 다지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개천예술제의 전반적인 기획을 담당하는 정우열 기획팀장을 만나 올해 개천예술제의 진행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은  정우열 기획팀장과의 인터뷰이다.

-지난해와 달라지는 사항이 있다면

▲대한민국 예술제의 효시인‘개천예술제’는 올해 경남도대표축제로 선정됐으며, 국비지원을 통한 진주대첩‘야간 승전 가장행렬’과‘창작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를 진행하는 부분이다.
축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공연 관광 상품을 개발함에 있어 진주시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한국인의 긍지를 보여준 ‘진주대첩’을 소재로 진주대첩 야간 승전 가장행렬과 진주성을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문화예술 도시 진주시의 위상을 보이고 관광객 유치를 도우며‘예술창조도시’진주시 브랜드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지역문화관광 활성화를 통한 수익 창출모델로 개발할 수 있다.
-야간가장행렬은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 신설된 야간승전가장행렬은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10여개의 외부 초청팀과 함께 500여명의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 워크샵을 통해 만들고 연습하며 가장행렬을 진행한다. 이제 문화콘텐츠가 세계를 뒤흔드는 시대가 왔다. 개천예술제는 대한민국 지역축제와 예술제의 맏형으로써 진주대첩승전 야간 가장행렬을 바탕으로 새로운축제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 

▲ 개천예술제는 대한민국 지역축제와 예술제의 맏형으로써 진주시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한국인의 긍지를 보여준 ‘진주대첩’을 소재로‘창작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 공연 등 새로운축제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뮤지컬 촉선산성 아리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뮤지컬 촉석산성성 아리아는 1592년 발발했던 임진왜란의 3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진주성1차전투)’을 담아낸 공연이다.
탁월한 지략과 전술로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애국 충절 정신을 되살리는 것 임과 동시에 3만 여명이 넘는 왜군을 상대로 3800여명의 진주성 수성군과 진주백성들이 치열한 접전 끝에 진주성을 지켜낸 숭고하고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이다. 국난극복의 역사적 사건인 ‘임진왜란’ 당시의 긴박하고 숨 가쁜 전투 현장이 실제 격전의 현장이었던 진주성에서 조선 전통무예를 통한 실전 무예로 표현되며, 그 속에 담긴 선조들의 결진 마음이 극 중 배우들과 대사들을 통해 묻어나는 작품이다. 쪽빛보다 푸른 남강을 따라 국악과 서양음악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선율을 이루고, 진주시의 문화예술이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합쳐져 신명나고 역동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현대 사회 리더(Leader)로써의 ‘충무공 김시민장군’을 재조명하여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어 세대를 연결할 하나의 보편적인 가치로서 미래지향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경연대회의 특이 사항이 있다면
▲예술은 경제적 순환 구조에서 바라보았을 때 상품가치를 가진 재화이다. 대한민국 예술인의 등용문이었던 개천예술제 경연대회는 이제 60여 년간의 인큐베이팅을 거쳐 대한민국의 ‘예술난장’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축제형 아트마켓(예술인의 등용문(아츠마켓)으로서의 역할과 예술인과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하고(프린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 으로 한 발 다가갈 것이다. 사실 60여개로 지칭되는 행사는 개수로 헤아렸을 때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7일간 행사진행 날짜를 보면 하루 약 8~9개의 행사로 다른 지역 행사와 같거나 적은 수준이다.
-이번에 국비를 지원받게 됐는데
▲60여 년간 개천예술제는 그 자리에서 변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왔다. 2013년 63회를 맞이하는 개천예술제는 긴 세월을 거치는 동안 꾸준한 물가 상승에 사업비 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실 추진력에 난항을 겪어왔으나, 지역민과 많은 예술인은 저임금과 경제난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개천예술제를 육성해왔던 결과로 63년 만에 국비를 지원 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악, 무용, 연극, 미술, 연예, 음악 등 예술경연 참가자들에게 소정의 교통비지원과 경연 인센티브제 등을 도입하여 가장행렬에 참가를 유도함으로써, 가장행렬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서울,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예술 공간의 일시적 확대를 일으켜 진주시민 뿐 아니라 인근 경남지역에 문화예술의 균형제공을 가져오며 지역의 문화예술 창작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다.
-개천예술제가 시민들과 호흡한지가 63년 됐는데. 어떠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나
▲개천예술제는 63회 동안 지속적으로 개최되면서 진주시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였고, 문화예술도시 진주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으며, 진주시의 역사정체성확립을 도와, 진주시의 전통을 계승해 옴으로써 지역 주민들 간의 공동체의식 형성하는 등 지역 발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진국들의 축제 개최 사례를 보면 지역축제는 새로운 관광시즌을 창출하여 지역 경제 이익을 창출하며, 외부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장점 외에 축제 준비를 위한 지역 내 경제 활성화를 불러온다고 한다.
또한 지역사회 및 문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게 하여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에 대한 귀속감과 주체성을 형성하며 서로간의 유대를 강화해왔다고 자부한다.
-관광객 유입 방안은
▲최근 소비 패러다임의 핵심 경쟁력은 지역 축제를 통한 ‘문화관광산업’활성화이다. 진주성에서 진행되는 가장행열, 뮤지컬, 개제식, 출정선언식등 임진왜란격동의 시기 ‘진주대첩’을 이루어낸 대한민국 역사성을 응축된 힘으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개천예술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적 성지인 사적 118호인 진주성을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듬해 개천절을 기념하여 처음으로 만들어진 개천예술제는 발생의 특이성, 축제가 품은 유구한 역사성과 그리고 ‘오리지널’축제의 장인 정신으로 이미 그 자체로 명품 축제이다. 특히 국비지원으로 진주대첩 승전 야간가장행렬과 창작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는 개천예술제의 랜드마크로 새로운 관광객 유입을 촉진 시킬 것이다. 개천예술제는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시즌을 창출하여 지역 경제 이익을 창출하며, 외부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장점 외에 축제 준비를 위한 지역 내 경제 활성화를 불러온다고 볼 수 있다.
-수익창출에 대한 방안은 마련돼 있나
▲천년역사의 전통을 가진 진주시의 브랜드‘역사 콘텐츠’인 진주대첩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진주대첩‘승전 야간 가장행렬’ 과 ‘창작뮤지컬 촉석산성아리아’을 통해 진주시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공연관광 자원으로 개발 하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대한민국 원조축제인‘개천예술제’의 예술성과 격동의 시기 ‘임진왜란’을 이겨난 숭고한 정신을 담은 작품이며, 세계 유수 축제의 공연 관광 상품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예술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테마공연으로 확립시키며 개천예술제의 내실성과 자생력을 높여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축제의 기대효과는
▲격동의 시기 ‘임진왜란’을 이겨낸 응축된 힘을 통해 진주시민들의 소속감을 확장시키고 진주시의 브랜드가치를 상승하는 효과를 얻고자 한다. 진주시의 풍부한 유·무형 문화관광자원 창작소재 가운데 이미 검증된 인물 소재인 김시민 장군을 스토리텔링화한 공연관광상품을 통하여 진주시의 문화 관광 사업에 활기를 불러일으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남강유등축제, 드라마 페스티발등 진주시 10월 축제와 연계하여 영국의 에든버러와 같이 세계적인 축제도시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역사 예술 브랜드공연을 통하여 문화예술의 도시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확립하고, 기타 세계유수축제들의 공연예술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확신한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천예술제는 우리나라 ‘축제’의 원형으로써,  세계 유명 축제인 에딘버러 페스티발, 아비뇽 페스티발 이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지역민의 애정과 주체의식을 가지고 있다. 진주의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품고 키운 지역민이 사랑하는 축제이며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해주며 발전 시켜온 세대공감 축제다.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살아 있는 축제 그 자체로서 세대 간 동일 주제(축제)로 소통 발전시킨 지역민들이 주인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아울러1949년 최초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지방문화예술행사의 효시로서 우리나라 ‘축제’의 원형을 제시하고 간직한 원조축제인 개천예술제는 시민 여러분의 손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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