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금 울리는 음악으로 마음의 감동 전하고파
심금 울리는 음악으로 마음의 감동 전하고파
  • 글 배병일·사진 이용규 기자
  • 승인 2013.10.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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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공연예술단 김영민 단장

 
저소득층, 장애인, 독거노인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위해 무료 공연을 나섰을 때 그 분들이 공연을 보면서 너무나 즐거워하면서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면서 어울림예술공연단 김영민 단장(58)은 진정한 보람을 찾고 있다. 어울림예술공연단은 문화적 욕구와 공연을 보고 싶은 충동이 있는 곳이면 어떤 장소 찾아간다. 김 단장은 2년 전 갑자기 찾아온 위암 판정으로 생사의 기로에서 시련을 이겨내고  제2의 인생 설계를 생각하면서 평소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던 음악을 이끌어 내어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고자 어울림예술공연단을 창단 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사심 없이 공연예술을 도와주는 단원들이 참으로 고맙다는 김 단장은 현재 어려움 없이 많은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예술단에 모이는 단원들 한 사람 한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를 아끼고 합심해 더 많은 곳에서 참다운 공연예술을 펼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다음은  김영민 단장과의 인터뷰이다.

-예술단의 공식명칭은 무엇인가

▲어울림예술단이란 명칭으로 진주에서 각종 요양시설이나 수준 높은 공연을 기다리는곳을 찾아서 공연하고 있다.
-예술단을 창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년 4개월 전에 위암 3기 판정을 받아 췌장 쓸개를 적출해 내는 대수술을 받았다. 학창시설에는 음악에 대한 재능이 있었지만 대학에서 근무를 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을 것이다. 병원에 3개월 입원하여 생사의 기로에서 제2의인생을 찾아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그때 색소폰 연주자인 박창수와 힘을 모아 지금의 예술단을 시작했다.
-예술단원들의 경력은 어느 정도인가
▲최소 10년부터 평생을 음악과 함께하는 분들이다.
-고향이 원래 진주인가
▲남해가 고향으로 선친께서 교육공무원으로 평생을 살아오신분 슬하에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진주가 제2의 고향으로 현재 진주에서 거주하고 있다.
-평소 음악에 조예가 있었나
▲73년도 대학 입학했는데 대학동아리 밴드 리더도 하고 했다.
-직장생활은 음악과 연관 있는 직업이었나
▲물론 대학시절 밴드동아리 활동도 열정적으로 했지만 대학 졸업 후 코오롱상사 해외영업팀에서 근무를 했었다.
-그 당시 대기업 취업을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만 그 당시 대기업 사원은 인기 직종이었다. 그리고 제가 영어회화를 잘해서 해외 영업팀에서 근무했다.
-직장생활 하면서 음악 활동은 없었는가
▲해외출장이 많아서 음악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간혹 연말 송년회나 야유회 등이 있을 경우에는 그동안 숨겨왔던 음악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곤 했었다. 나름 직장에서 인기가 많았다.
-큰 병과 싸우고 난 후 왜 음악을 선택 하게 됐는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에 가졌던 음악에 대한 욕구가 큰 병을 치르고 난후 앞으로 살아갈 인생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가자 즐겁게 살자 스트레스 없이 살자 라는 생각이 있었다. 세상살이 속에서 내 마음 한 구석에 내재하고 있던 음악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나이 마흔에 음악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다시 음악공부를 시작한 세월이 약 20년이 넘게 흘렀다. 4~5년 근간에는 음악 봉사활동을 많이 했었다. 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면 재능봉사를 위해 다니는 단체들의 재능기부 수준이 함량 미달이 많더라. 실질적인 참 봉사를 하려면 관객들이 즐거워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실제 봉사현장을 가보면 봉사를 하는 사람이나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한마디로 퀼리티가 떨어지는 공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예술단의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적은
▲궁극적인 목적은 진주에서 인격적으로 본받을 만한 사람과 음악적인 재능도 거의 프로수준에 가까운 사람들로 예술단을 구성해 봉사활동을 정말 제대로 하는 것이 목적이다.

▲ 어울림공연에술단의 색소폰 주자 박창수씨와 함께 아코디언 전자올겐을 연주하고 있는 김영민 단장.

-자선 공연에 대한 평소 생각은 어떻는가
▲감동이 있는 공연을 해야지 형식만 갖추고 형식적인 봉사활동은 지양해야 하는 것이다. 음악으로 인해 그동안 쌓여 있던 마음속의 병이 조금이나마 치유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봉사활동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지역에 있는 분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화요일 2시부터 5시까지 음악실을 오픈하여 음악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제공을 하고 있다.
-공연단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공연단 구성은 색소폰 주자가 3명, 제가 아코디언 전자올겐을 담당하고 있고 하모니카 주자가 있으며 노래교실 강사가 2명, 진주에서 활동을 하는 가수 3명 등으로 구성돼있다.
-공연 횟수는 어떻게 되는가
▲예술단을 운영하다보면 경비가 다소 지출이 된다.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지만 월 1회 공연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최근 공연은 어디서 했는가
▲얼마전 상평동 송림공원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기분 좋은 음악회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했다.
-예술단 운영 경비는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가
▲사실상 본 예술단을 운영하는데 가장 애로사항은 운영경비이다. 현재 창단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저의 사비를 들여서 어울림공연예술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예술단 운영을 위해 회원들이 회비를 모금하자고 하는 말도 있지만 십원 한 푼 그렇게 운영하고 싶지 않다. 회원들의 마음은 잘 알고 있다.
-예술단 운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자면 필요한 부분은
▲이러저런 구실을 갖추고 지원금을 받는 것은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순수한 마음이 결여된 봉사활동은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굳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큰 금액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단을 운영하는 경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정도의 후원하는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지향하는 음악 봉사는
▲저희 예술단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건성으로 하는 공연 활동은 지양하고 순수한 마음을 담아 진주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것이다.
-단원들이 단장님의 리더십에 대해 불만은 없는가
▲예술단 운영을 하면서 아주 클린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약간의 불만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동석해 있는 박창수씨에게 불만이 있는지 물어보면 알겠다. 저의 평소 지론이 내가 먹지 못해도 남을 먼저 먹여야한다는 생각으로 행동한다면 불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얼굴이 상당히 동안이시다
▲항상 즐겁게 살고 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난 후 저의 일상이 오전에는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오후에는 음악실에서 좋은 분들과 만나 음악을 함께 하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며 즐거움이다.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공연 준비를 위해  단원들과의 합은 잘 맞는가
▲당연히 서로가 합을 잘 이뤄내고 있다. 어느 정도 음악에 대한 테크닉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각자의 맡고 있는 파트에 대해 정성으로 연주를 하고 있어 단합은 잘 되고 있다.
-자선 공연을 하면서 가장 보람 됐던 일이 있다면
▲공연을 하다 보면 관람객 중에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면서 예술단 공연을 하는 것에 보람이 있다. 관람객들에게 마음에 감동의 울림을 전달했을 때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구나 생각을 한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공연이 있는가
▲기존에 음악봉사하는 것과는 차별화 된 공연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분들이 정말 즐거워하고 소리치고 시원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공연도 좋지만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제공 하고 싶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경상대학교 병원에 협조를 얻어 오는 12월에 소극장에서 연말공연을 계획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건강은 어떻는가
▲암이라는 병이 완치 판정을 받을려면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6개월마다 정밀진단을 받으며 건강을 점검하고 있다.
-평소 어울림공연예술단을 위해 도움 주신 분이 있다면
▲한국 유기농 경남지부 지부장으로, 남인수 가요제 부활을 위한 추진위원으로 있는 박행길씨가 어울림공연예술단의 회장으로서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다.
-진주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하루하루를 어떻게 하면 즐겁고 보람되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하는것이다. 사람 마음에 심금을 울리는 보약 같은 음악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싶다. 미력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제대로 된 음악 공연을 펼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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