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으로 연주하는 사물놀이는 우리의 삶
신명으로 연주하는 사물놀이는 우리의 삶
  • 강정배기자
  • 승인 2013.10.13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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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사물놀이 동호회 박석제 회장

 
사물놀이는 곧 우리의 삶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힌 경남도청 사물놀이 동호회 회장을 맡은 박석제 회장(사무관)은 “사물놀이는 민속전통 악기로 연주를 하는 것”이라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은 가능하지만 직접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접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한 놀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사물놀이는 그야말로 어릴 때 많이 보았지만 직접 참여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동호회에 가입하게 됐다는 박 회장은 “사물놀이는 장소에 대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장소에 대한 제약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연습을 하기에는 공간 확보를 하는 데 가장 큰 고민꺼리”라고 심경을 이같이 토로했다. 박 회장은 사물놀이란 정의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더니 ‘사물놀이=우리의 삶’이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박 회장의 이 같은 뜻은 사물놀이는 우리의 삶에서는 없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도청 농정국 친환경농업과에 근무하고 있는 사물놀이 동호회 박석제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다음은 박석제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도청 사물놀이 창립은 언제인가.

▲2001년도 쯤 인걸로 기억하고 있다.
-창립 당시 회원 수는
▲20여명이 회원에 가입을 하면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사물놀이가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나.
▲글쎄다. 전문적인 공부를 하지 않아 모르지만 1978년도에 사물놀이로 그 이름이 명명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사물이란.
▲너무 광범위한 것 같다. 사물은 북, 징, 괭과리, 장구를 이용해 4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어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이다,
-사물놀이란 무엇인가.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사물놀이를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 것을 알아야 한다(우리 문화를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물놀이에 대한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다. 누구나 사물놀이의 악기소리는 익숙한 소리와 동작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사물놀이는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연습 없인 할 수 없는 놀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특히 사물놀이는 대중적이며 취미에서 전문 연주자까지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고, 흥이 많으며 성량이 풍부하고 호흡의 일치를 통해 가락을 맞추고 자연스런 상태로 움직여야 멋이 있으며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를 통한 피로회복과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을 자져다 주는 놀이라고 생각한다. 4개의 악기를 4명 혹은 여러 명이 앉아서 연주한다 하여 ‘앉은 반’이라고도 하지만 서서하는 ‘선반’도 있다.

▲ 경남도청 사물놀이 동호회

|-최초의 사물놀이 악기는 무엇인가.
▲당시 최초로 불교에서 사용했던 법고, 운판, 목어, 범종이다.
-이후 사물놀이 악기가 변형이 되었다고 들었다. 악기 전래는.
▲태평소, 징, 북, 목탁이었다가 또 다시 북, 징. 괭과리, 장고 등 4가지 악기다.
-4개의 악기는 무엇을 상징하나.
▲북은 구름, 징은 바람, 괭과리는 천둥, 장구는 비를 상징한다. 사물놀이의 4개의 악기는 농업과 밀접한 기상을 상징하고 있다.
-박 회장은 언제 이 동호회에 가입했는가.
▲2001년 동호회 창립 시에 가입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회장은 언제부터 맡았나.
▲2005년부터 맡았다. 벌써 8년째다. 너무 오래되어 후임자에게 회장 직위를 넘겨 줄 계획이다. 내년에는 꼭 다른 분에게 회장을 맡길 계획이라며 박 회장은 말했다.
-현재의 동호회 회원은 몇 명인가.
▲25명이다. 남자 13명, 여자 12명이다.
-박 회장은 도청 사물놀이의 어느 부분(악기)을 담당하고 있나.
▲주로 북을 담당하고 있다.
-다른 악기도 할 수 있나.
▲북 외에도 괭과리, 징, 장구도 이미 익혀 언제든 다룰 수 있다.
-박 회장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회원 모두가 설장구 등 사물놀이의 모든 악기들을 완벽하게 익히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사물놀이와 풍물놀이는 어떻게 다른가. 그 차이점은.
▲사물놀이는 4명 이상 15명 이내의 인원이 할 수 있는 놀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연주중심으로 보면 되고 연주는 15-20분 정도 한다고 보면 된다. 풍물놀이는 풍물 굿거리 등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놀이중심이다. 시간도 오랫동안 놀 수 있다.
-동호회 회원들은 누구에게 사물놀이를 배우는가.
▲사물놀이는 고수에게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회원들이 배우고 있다. 소리바디를 운영하고 있는 신성욱 선생님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신 선생님은 사물놀이의 수준급 연주(공연)자다. 현재 오광대 전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습비는 주는가. 얼마인가.
▲교습비 액수가 적어 밝히기가 좀 그렇다. 이해해 달라.

▲ 축제행사의 식전행사로 사물놀이를 연주하고 있는 도청 동호회.

-회원들이 주 몇 회 정도나 연습을 하나.
▲주 2회 모임을 갖고 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은 어디서 하나. 시간은.
▲대부분이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매회 1시간정도 하고 있다.
-모임 참석 인원은.
▲10~15명 이내로 참석한다. 모두들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주로 연습하는 연주곡은 무엇인가.
▲영남사물놀이나 설장구, 길 군악 등을 연주한다.
-사물놀이의 장단은 무엇이며 가락은 무엇인가.
▲장단은 강하고 약하고 빠르고 느리게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가락은 가장 늦은 굿거리 장단에서 자진모리, 휘모리 순으로 빠르게 변화할 수 있고 충청, 경기, 호남, 영남 등 지역마다 조금씩 달리해 연주하고 있다.
-사물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사물놀이는 4명이 연주한다. 때문에 4명 모두가 호흡이 맞아야 연주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리듬이다. 그러나 리듬을 맞추기 위해선 호흡이 중요하다.
-회원 중에 상모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있나.
▲없다. 지금은 회원 모두가 악기 중심으로 열중하고 있다.
-향후 상모돌리기도 할 계획인가.
▲시간이 허락되면 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언제부터 할 것인지에 대해선 고민해 보아야 한다.
-사물놀이를 하면 무엇이 좋은가.
▲사물놀이 자체를 하다보면 저절로 신이 난다. 여기다 운동량도 많을 뿐더러 음악(연주) 속에 심취되어 모든 것을 잊게 된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
-동호회 회원들의 공연은.
▲그야말로 친목을 위한 동호회로 공연은 많지 않다. 공연이래야 도청 체육대회나 축제행사의 식전행사로 연주한다.
-회원들이 자선공연을 가진 적이 있는가.
▲시간이 없는 관계로 공연을 가진 적이 없다.
-앞으로 자선공연을 가질 계획은 있나.
▲사물놀이 동호회 회원들이 지급보다 더 늘어나면 그때 가서 연말 때 자선공연을 가져 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회도 출전하나.
▲공무원들로 많은 시간이 없다. 때문에 대회 출전을 못한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물놀이는 중간에 그만두면 하지 않는 것 보다 못하다. 완벽한 연주 가락을 익히기 전까지는 정기모임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 바쁜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우리 가락에 맞추어 연주를 하는 것도 개개인의 심신에 많은 도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중퇴하는 일은 없길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사물놀이는 곧 우리 것이다. 때문에 쉽게 배울 수도 있고 누구나 조금만 시간을 내면 연주가 가능하다. 많은 선후배 및 동료 공무원들이 부담 없이 사물놀이 동호회에 가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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