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오면 멸치쌈밥을 찾으세요
남해에 오면 멸치쌈밥을 찾으세요
  • 남해/하일근기자
  • 승인 2013.10.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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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렴 멸치로 조리 별미 입소문 문전성시

▲ 남해 삼동면 지족리에 위치한 우리식당의 가게 전경.
남해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를 지나서 사천 톨게이트를 거쳐 삼천포·창선 연륙교다리를 10분쯤 지나면 지족다리를 건너자마자 좌회전 하면 남해에서는 맛으로 인정받는 ‘우리식당’이 있다.
 

이 가게 류원찬 이순심 씨 부부는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멸치조림 쌈밥을 메뉴에 올려 35년을 이어 오고 있다. 신선하고 토속적인 별미가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 식당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 수 없는’ 식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씨 부부는 창선교 아래 설치해 놓은 죽방렴 멸치로 멸치조림 쌈밥이라는 고유한 토속 별미를 차려 낸다. 손가락 크기의 죽방렴 생멸치를 젓국을 넣고 조려 노지에서 재배한 쌉쌀한 상추와 고소한 깻잎을 함께 쌈밥을 내는데, 간이 충분히 밴 멸치조림과 질박한 쌈장 맛이 며칠이 지나도 고소한 맛은 목젖에서 맴돈다.
첫맛은 몹시 짜게 느껴지지만 구수하고 깊은 뒷맛이 쌈을 싸면 견 줄 것이 없을 정도이다. 이 맛은 40대 이상은 어릴 때 쌈밥을 자기 집에서 어머니가 해준 그 맛을 되새기지 않을 수 가 없을 것이다. 쌉쌀한 상추 잎에 들깨 잎을 한 장 얹어서 그 위에 밥을 놓고 그 위에 멸치조림 두어 마리와 마늘, 된장을 차례로 얹어 주먹크기만큼 싸서 빠작빠작 씹는 이 맛은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정도의 진미이다.
 

멸치조림은 말린 고구마순과 배추 우거지 신 김치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밑에 깔고 액젓으로 간을 한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가 넉넉하게 들어가고 된장을 적당하게 풀어 비린내를 가라앉히고 나면 온갖 것이 농축 된 진한 맛이 그대로 진미를 낸다.
 

이런 맛과 이 부부의 자부심에는 노지에서 재배한 상추와 깻잎, 된장, 해풍 먹고 자란 남해마늘, 생멸치 젓국, 죽방렴 멸치 이런 것들이 잘 조화를 이룬 것이 별미를 만들어 낸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 년 내 공휴일 없이 매일 영업을 한다.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도 전국에 널리 알려진 터라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에는 외지 손님이 많은 관계로 남해사람들은 먹다가도 얼른 먹고 일어서서 자리를 양보 해 준다.
 

가격은 멸치 쌈밥이 8000원, 갈치찌개는 1만원, 갈치구이 1만2000원, 갈치와멸치회무침 4만원, 멸치액젓 2.2L 9000원, 5되 3만원, 멸치젓갈 1kg 2만원이다. 연락처는 867-007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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