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명감 잊지 않는 행복한 부부 되겠습니다
경찰 사명감 잊지 않는 행복한 부부 되겠습니다
  • 한송학기자
  • 승인 2013.10.23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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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경찰관 사천경찰서 문재환·박수라 경사

▲ 부부 경찰관인 문재환(32)·박수라(30)경사는 첫 발령지인 사천경찰서에서 만나 연인으로 그리고 경찰 선.후배로 많은 도움을 주면서 4년간 사랑을 키워오다 올해 2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부부 경찰관인 사천경찰서 문재환(32)·박수라(30) 경사의 재미난 직장·결혼이야기가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2006년 순경으로 임관된 문 경사는 첫 발령지로 사천경찰서 삼천포지구대에서 순찰업무를 맡았다. 
그리고 문 경사의 2년 후배인 박수라 경사는 2008년 사천경찰서로 첫 발령 받았고 이들은 박 경사가 한 가족이 된 것을 축하하는 회식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후 집이 진주인 두 경찰관은 함께 출퇴근을 하게 됐고 자연스레 가까워져 연인으로 발전, 둘은 비밀 교제를 하면서 연인으로 그리고 경찰 선.후배로 많은 도움을 주면서 4년간 사랑을 키워 나갔다.
특히 이들은 결혼을 앞두고 동반 승진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지난 2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문 경사는 "같은 경찰로 같은 직장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동려 직원들의 배려로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며 ”야간 근무가 많은 경찰 업무의 특성상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경찰로서 사명감을 잊지 않으면서 아내와 가정에 충실히 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아내 박 경사는 “경찰관 남편이 항상 저의 든든한 버팀목인데 경찰로서 아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로의 어려움과 고충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남편이 있어 업무와 가정에 있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다음은 문재환 경사와의 인터뷰이다

-경찰공무원 임관은 언제인가
▲중앙경찰학교 일반순경 공채 185기로, 2006년 3월 10일자 임관되어 경찰 공직에 첫발을 들였다.
-첫 발령지는 어디인가
▲사천경찰서 삼천포지구대에서 순찰근무를 담당했다. 임관 전 다양한 실습경험을 쌓았지만 첫 업무라 설레기도 했다.
-처음 맡은 임무는 무엇인가
▲지구대 순찰근무였다.
-현재 어디 부서에 있는가
▲사천경찰서 수사과 강력팀에서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의 강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내는 언제 만났나
▲2008년 12월경 회식자리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는데 첫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아마도 지금 아내와 결혼하게 된 것도 첫 만남 때의 강렬한 운명 같은 끌림이라고 말하고 싶다.      
-언제 결혼했나                   
▲4년간의 교제 끝에 올해 2월 2일 한 가족이 됐다.
-동반 승진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저는 지난해 12월 경사로 특진했고 아내는 지난 1월 경사 승진시험에 합격했다. 당시 비공개로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는데 둘이서 몰래 서로를 축하해 주기도 했다.
-같은 직장에서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나
▲저의 이런 부담감을 동료들도 알고 있는 듯 많이 이해를 해주고 계시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저와 아내는 혹시나 서로에게 그리고 동료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더욱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야근 등으로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데
▲아내가 쉬는 날에는 제가 일하고, 반대로 아내가 일 하는 날에는 제가 쉬는 날이 많다. 그래서 아직 신혼이지만 함께 멀리 여행을 간다던지 충분한 여가를 즐기지는 못했다. 이런 점 때문에 아내가 불만이 있을 때도 있지만 저와 아내는 같은 경찰관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서로를 이해한다.
-범인 검거 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범인 검거를 위해 동료들과 일주일 넘게 부산 등에 출장을 가서 범인을 체포하고 한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최근 아내가 담당하고 있는 사기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부산, 울산에서 이틀 동안 잠도 자지 못하고 범인을 검거해 구속한 일이 있다. 맡은 업무를 해결해서 기쁘기도 했지만 아내 사건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형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형사는 어려운 일을 처한 국민들을 도와 줄 수 있는 직업이다. 또 직위나 직급에 상관없이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것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런 모습들을 선배 경찰관들에게 엿보게 되는데 부럽기도 하고 보고 배워야 할 점들이 아주 많다.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어려운 일을 당한 모든 시민들을 도와 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때로는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경찰관이 무능하다고 가끔 비난 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경찰관이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경찰관들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저 역시 노력하는 경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은 박수라 경사와의 인터뷰이다

-경찰생활은 언제부터인가
▲중앙경찰학교 222기로 졸업해 2008년 10월 24일 임관, 경찰 공직에 첫발을 들였다. 남편보다는 37기수 차이가 나는 후배다.
-첫 발령지는 어디인가
▲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의 순찰 근무요원이었다. 
-현재 어떤 일을 담당하나
▲사천경찰서 수사과 경제팀에서 사기, 횡령 등의 경제와 관련된 업무를 보고 있다.
-남편의 어떤 모습에 끌렸나         
▲저 역시 남편을 처음보고 끌린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같은 경찰관으로서의 자부심과 남편의 듬직한 어깨가 믿음직했다. 특히 잘생긴 외모가 가장 끌렸다(웃음).
-어떻게 가까워 졌나
▲저와 남편은 당시 집이 진주라 출퇴근을 함께하게 됐고 자연스레 식사자리가 많아졌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갖고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가족은 어떻게 되나
▲아직 남편과 저 둘이다.
-2세 계획은 없는가
▲내년에 가질 계획인데 남편이 열심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한다(부끄러운 듯 웃음). 
-남편과 같은 직장으로 좋은점은 무엇인가
▲직장 동료로 선배 경찰관으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회사 일과 가정 일 모든 부분에서 대화가 잘 통하는 점이 좋다. 특히 경찰 공직에 발을 처음 들였을 때 남편의 친절과 배려가 많은 도움이 됐다.
-함께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
▲남편과 저는 등산을 자주 즐긴다. 멀리 여행을 가거나 할 여유가 되지 않아 인근의 또는 멀지 않은 거리의 산으로 등산을 간다. 그리고 등산 후에는 맛 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경찰이 위험한 직업일 수도 있는데 결혼에 반대는 없었나
▲반대는 없었다. 부모님께서 듬직한 경찰관 사위를 보는 것에 대해 오히려 더 좋아 하셨다. 경찰이라는 직업이 위험하다면 위험 할 수도 있겠지만, 당연히 감수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민원 등을 해결하고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처리해야 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보람이나 감동을 느낀다면 사건처리가 원만히 해결 된 민원인들이 “고맙다, 고생했다”라는 말 한마디에 가장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각오를 다지게 만든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아들, 딸 낳고 남편과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리고 남편 뒷바라지를 잘 해서 꼭 승진을 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경찰이라는 직업인만큼 항상 시민들이 근심·걱정 없이 안전한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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