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0.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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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시인

 
'좋은 아침' 방긋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면 풀잎 바람이 첫 인사를 건네와요. '안녕! 잘 잤니'
세상엔 아름다운 것이 너무 많아, 꽃과 풀, 나무와 새 파아란 물감이 채 마르지 않은 저 하늘 좀 봐.
이 아침의 축복 같은 햇살이 하이얀 커피잔에 머물면 한 모금의 행복과 한 모금의 소망으로
나는 어느새 구름이 되지. 그래, 저 구름처럼 가벼워야 해.
미움의 옷을 벗어버리고 욕심의 먼지를 털어내야 해.
저 구름처럼 어디에도 매인 데 없는 자유의 새가 되어 행복의 나라로 훨훨 날아가고 싶어.
당신도 함께 갈래요?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의 행복" 이채의 시-

창 너머 그리움을 불러 커피 한잔을 건네 봅니다.
조금은 싸하도록 쓴맛이 외로움을 닮아 싫으시다면
설탕을 듬뿍 넣은 첫사랑 같은 달콤한 커피를 타 드리겠습니다.
담백하고 순수한 사랑을 닮은 원두커피를 원하신다면
아메리칸 스타일 헤즐럿을 하얀 잔에 담아 오겠습니다.
가슴으로 사무친 사랑이 그리우면 장미꽃 붉은 찻잔에
그윽한 카푸치노향을 진하게 타 드리겠습니다.
창 너머 그리움이 진한 커피잔에 머물러
추억을 부르고 외로움에 가슴 떨 때
나는 저 멀리 당신을 불러 커피 한잔을 건네봅니다.
연한 브라운색 커피잔에 그리움 터뜨린 사랑을 타서
가슴으로 가슴으로 음미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한 모금씩 당신을 마시겠습니다.
-"그리움을 부르는 커피 한 잔" 이채의 시-

세상에서 가장 하얀 아침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대를 생각하며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 그대 숨결을 건네받은 듯
가슴으로 스며드는 온기에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아침이 열립니다.
밤새 후미진 가슴 한켠으로 그윽한 커피 향기가 스며들면
물안개에 피어오르는 신기루를 만나듯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눈 오는 아침 투명한 창가에 기대어 눈처럼 소복한 그리움 듬뿍 넣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면
그대 체취를 느끼듯 내 창엔 세상에서 가장 고운 햇살이 내립니다.
눈 오는 아침 커피 한 잔으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그대를 생각하며..
-:눈 오는 아침의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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