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량과 운동방향
운동량과 운동방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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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관/진주 문산 땀 휘트니스 관장

 
올 한해도 이제 한달 조금 남았다. 일 년간의 다이어트나 운동의 효과를 확인한 분도 있을 것이고 아님 내년을 다시 기약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를 성공한 분들이라면 자기 자신에 대한 뿌듯함과 자신감을 얻었을 거라 믿는다.

또한 운동을 꾸준하게 하며 건강을 회복한 분들이라면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몸소 느꼈을 것이다.
그럼 운동과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꼈던 일중 한 가지는 아마도 처음에 시작할 때 운동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 하는 것일 것이다. 체중을 줄일 것이냐 아님 체중보다는 꾸준한 운동에 중점을 두고 할 것인가. 아니면 근육질의 우람한 몸이나 예쁜 모델과 같은 몸이냐 하는 어느 정도의 방향을 설정하고 시작 할 것이다. 그럼 이 방향을 어떻게 잡는가도 중요하다.

간단한 예를 들면 헬스장에서 트레이너와의 상담이다. 체질분석을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하고 체력 테스트 통해 적절한 운동량을 미리 알아보는 것은 단순해 보일지 모르지만 중요한 일이다. 아마도 운동을 처음 시작하면서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한 나머지 처음 간 헬스장에서 첫날부터 두세 시간씩 오버 트레이닝을 하고 다음날 몸살이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남자 분들이라면 근육운동을 갑자기 하고는 심한 근육통이나 허리 통증을 느낀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은 모처럼 시작한 운동이나 다이어트 계획에 초반부터 의욕을 떨어지게 만든다. 아마도 트레이너와 상담을 했다면 적당한 운동 시간과 운동 순서정도의 기본적인 매뉴얼을 지도 받을 것이다. 그에 맞게 한다면 다음날 몸살이나 심한 근육통 때문에 운동을 접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혼자서 운동을 하는 거라면 조금 더 자기 몸 상태를 미리 체크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우리 신체는 자극에 민감하다. 특히나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근골격근에 평소보다 많은 스트레스나 자극이 쌓이게 된다. 만약 평소에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매커니즘이 활발히 작동해서 하루하루 몸의 피로를 빠르게 해소해 나간다. 하지만 오랜만에 운동을 한다면 우리 몸은 충격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받게 된다. 그 자극이 평소의 체력으로 버틴다면 괜찮겠지만 대부분 첫날부터 의욕적으로 달려들기 때문에 결국 탈이 나는 것이다. 의욕적으로 일을 시작했다가 한계를 직감했을 때의 자괴감은 포기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한다. 그리곤 운동은 나와 맞지 않다고 자기 결론을 내리고 만다. 이와 같은 운동 초보들을 나는 자주 접한다. 특히나 신년을 맞이해 새로운 각오로 헬스장에 등록하시는 분들. 아마 올해는 끝났으니까 내년 초에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 것이다.

꼭 전문가와 미리 상담을 하고 운동을 시작해라. 아니라면 첫 날부터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워밍업부터 하면서 몸 컨디션을 올라나가면서 해야 할 것이다. 처음 체력 상담을 받다 보면 내 체력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 되나 하면서 조금 놀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다.

우리 신체는 회복력이 아주 빠르다는 것이다. 과거 수년간 운동을 쉬었더라도 그 체력을 회복 하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적절한 운동량을 잘 체크하고 그에 맞게 운동을 조절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처음 몇주는 운동량이 적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몇주 뒤에 빠르게 올라가는 컨디션을 느낀다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지게 될 것이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 오래 할지 아니면 금방 끝낼지 다 보인다. 오래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오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절한 운동량과 시간 그리고 올바른 습관이다. 거의 같은 시간에 체육관에 오시고 트레이너가 알려준 매뉴얼을 잘 지키는 분이라는 것이다. 물론 정기적으로 체질분석을 통해서 운동량과 운동 방향을 올라간 체력에 잘 반영해서 스케줄을 조정한다. 그럼 오래 못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얼마나 빨리 만들 수 있어요 라고 묻는 분들 일거 같다. 그 동안의 운동을 하지 않은 시간은 생각지도 않고 최대한 빨리 라고 말하신다. 아마 운동만 하면 난 금방이라도 몸이 좋아 지는데 안해서 그렇지 한다면 바로 효과를 보는 그런 슈퍼 DNA를 가진 사람이란 뜻이다. 하지만 그런 특성적인 체질을 타고난 사람은 흔하지 않다. 그러니 처음 몇 주는 그동안 내팽겨 두었던 골격근에 기름 칠 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운동을 해야 한다. 실제 운동을 오래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 일반인 이라면 최소 10주 정도 지나야 체내 체지방이 연소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트레이너와 상담을 한다면 이런 얘기들도 미리 듣게 되겠지만 들어도 처음엔 피식 웃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도 운동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걸 금방 알 것이다.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는 이 시점 의욕만 넘치는 운동보다 자기 몸과 자신의 체력에 맞는 맞춤식 운동을 계획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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