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대응 시스템 지금부터 연구하자
폭우대응 시스템 지금부터 연구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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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로 올여름 전국이 물난리를 겪었다. 시간당 최대 110.5㎜라는 사상초유의 기록도 나왔다. 우리 경남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리산 주변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이틀사이 5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지리산 계곡은 처참하게 당했다. 계곡 옆 펜션이 통째로 휩쓸려갔다. 하류지역도 다르지 않았다. 주택이며 농작물 재배 하우스 단지가 통째로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습폭우는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해 왔다. 지난 수년동안 이를 증명하듯 경험해보지 못한 폭우가 찾아와 큰 피해를 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폭우대응시스템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반복되는 물난리 때마다 천문학적인 예산으로 피해를 복구하면서 관계당국은 늘 철저한 대책을 외친다.
올해의 상황을 보면 그 대책들은 어디로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400~500㎜ 폭우에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이 같은 말은 핑계다. 이미 예고된 일이다. 대책을 세우지 못한 비난을 피하려는 처사다. 한 예로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제9호 태풍 ‘무이파’로 진주시 수곡면 3개마을 침수사태는 수문관리를 신속하게 못한 데서 비롯됐다. 폭우가 예보된 상황에서 대응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갈수록 국지성 집중호우는 잦아진다. 300㎜ 이상 폭우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와 노력이다. 기상이변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안전기준과 재난대응 시스템을 시급히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여 보완해야 한다. 동시에 기상이변에 대한 위기의식을 강화하여 이 문제에 대처하는 전문가를 영입하고 육성해야 한다. 내년을 대비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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