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결혼식 선물로 피로연서 연주하고 싶다
딸 결혼식 선물로 피로연서 연주하고 싶다
  • 글/사진 강정배기자
  • 승인 2013.12.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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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바이올린 동호회장 강덕출 회장
 

경남도청 바이올린 동호회 강덕출 회장(해양수산국장). 1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린 동호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강 회장은 “도전이 아름답다”면서 당당하게 말한 뒤 “바이올린은 나에게는 2번째 애인 같은 존재다”며 본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피력했다.


“바이올린은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라며 연습하고 즐기면서 현과 할을 통해 아름다움을 연주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힌 강 회장은 “언제나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바이올린에 마치 흠뻑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면서 바이올린에 매력이 빠졌다”는 강 회장은 유소년 시절에 배운 것이 아니라 50대 이후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할 정도로 개인 레슨까지 받아가며 늑깍기 남다른 열정을 쏟아 내고 있다고 했다.

가족 모두가 한 가지씩 악기를 다룰 정도로 음악가족으로 알려진 강 회장의 부인은 피아노, 큰 딸과 작은 딸은 플롯과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부인의 도움으로 바이올린 연주를 처음 시작했다는 강 회장은 “두 딸들이 시집을 갈 때 결혼식 선물로 피로연회장에서 연주를 하는 게 작은 소망이라며 이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며(입가에 미소를 지어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이루고 더 좋은 사람, 더 중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바이올린 동호회는 언제 출범했나요.
▲올 3월께 출범했다. 도청 29개 동호회 중 가장 늦게 출범한 것 같다.

-창립 계기(동기)를 이야기 해 달라.
▲도청 동호회 중 운동을 위한 동호회가 매우 활성화되어 운영되고 있는 중 조용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전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 클레식 쪽에 동호회를 결성하자는 의견이 나와 일부 뜻있는 공무원들이 모여 바이올린 동호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본격적으로 결성을 시작하게 됐다.

-창립 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별로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출범 당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출범을 시작하면서 문제는 없었다. 서로 간에 마음(코드)이 맞았던 것 같다.

-창립 당시 누구의 입김이 가장 컸나.
▲본인(강덕출 회장)과 김미정·김영희 주무관 등 3명이 창립을 주도했다.

- 당시 구성 멤버는.
▲창립을 주도한 멤버 3명이 회원모집에 나서 나중에 15명의 동아리 회원으로 구성, 출범했다.

-창립 10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회원들이 참여하는 합동연주회를 가졌나.
▲말 그대로 동호회로 활동을 하다 보니 합동연주회를 열지 못했다(사실상 열 수가 없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앞으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인가.
▲연주회라고 할 것 까지는 아닌 것 같다. 내년 상·하반기 각 1회 정도 회원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회원 발표회는 회원과 소수의 인원을 초청해 연주를 할 계획이라고 강 회장은 밝혔다.

-회원 중 최고의 연장자는 누구이며 회원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
▲나(강 회장)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4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회원 중 바이올린 연주 경력은 어떻게 되나.
▲5년 1명, 3년 1명, 2년 1명, 1년 미만 10여 명이다. 사실상 회원 모두가 초보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강 회장은 귀뜸했다.

-연주 경력 5년인 회원은 누구인가.
▲남미정(교통정책과 교통정책담당) 주무관이다.

-동호회 회원들의 바이올린 연주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앞서 말했듯이 초보수준이이서 가족모임에서 가끔 독창으로 연주를 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회원들은 누구로부터 레슨을 받나. 언제 어디서 시간은.
▲경남오케스트라 단원인 이새별 강사로부터 받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도청 별관 동호회 연습실에서 정규 레슨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연습을 하나.
▲한다. 매주 수요일 마다 연습을 하고 있다.

-연주를 익히는 데(레슨을 받는 데) 문제는 없나.
▲왜 없겠는가. 공무원이다 보니 출장과 교육 등으로 인해 가끔씩 레슨에 참석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바이올린은 레슨도 중요하지만 연습도 많이 해야 기량이 향상된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회원들은 어떻게 이를 극복하나.
▲개인연습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여기다 토.일요일에는 자체적으로 개인 레슨을 받는 회원들도 있다. 개인레슨을 받지 못하는 회원은 문화센터 등에서 레슨을 받아 동아리 레슨에 빠진 연습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출범 당시 회원이 15명이었다. 그런데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회원이 15명이다. 왜 그런가.
▲바이올린은 다른 악기에 비해 익히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회원들이 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별로는.
▲남자 3명, 여자 12명이다.

-남자 3명이 모임에 다 나오나.
▲나(강 회장)를 제외한 2명의 회원은 사실상 참여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현재는 내가 유일한 홍일점이다.

-바이올린은 현악기다. 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나.
▲꾸준한 연습과 집중이 무엇보다 필수다. 연습과 집중으로 연주를 하는 게 바이올린을 다루는 게 아닌 가 쉽다.

-초보자들이 자주 켜는 바이올린 연주곡이라면.
▲동요나 미유에트를 주로 켠다. 나비야, 고향의 봄 등이 초보자 연주곡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동호회 리더나 지휘자는 있나.
▲없다. 지금은 리더나 지휘자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다. 회원 모두가 아마추어로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 1인이 5분-10분 정도 개인레슨을 받고 있는 수준이기에 아직은 리더나 지휘자는 시기상조다.

-동호회의 콤플렉스라면.
▲아직은 회원 보두가 초보수준이어서 개개인의 연주에 몰두하다 보니 상대(다른 회원)의 연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게 회원 모두의 콤플렉스가 아닌가 쉽다.

-강 회장은 언제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나.
▲오늘로 만 2년 하고도 4일째다. 지난 2011년 12월 5일 시작을 했다.

-주 몇 회나 연주를 하는가.
▲주 3-4일 정도 바이올린과 함께 한다.

-어디서 어떻게 연주하며 레슨도 받나.
▲바이올린은 이동이 쉬워 대부분이 집에서 개인레슨을 받는다. 개인레슨을 통해 연주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강 회장이 바이올린을 통해 자신 있게 연주를 해보고 싶은 곡명은.
▲타이스의 명상곡이다. 이를 꼭 연주해 보고 싶다(희망사항이지만).

-지금도 바이올린으로 연주는 못하지만 타이스의 명상곡이 담긴 CD 등을 통해 자주 접하고 있나.
▲있다. 집에서 늘 클래식 음악을 털어 놓고 감상을 하고 있을 정도다.

▲ 도청 바이올린 동호회원.
-독주회(개인 연주)도 가질 생각인가.
▲독주회라(음…). 아마추어에겐 너무 큰 의미의 말이다. 내(강 회장)가 바이올린을 배우게 되면서 꿈이 하나 생겼다. 그 꿈은 바로 내 자녀(딸)들이 결혼하면 선물로 가족들이 모인 결혼 피로연 자리에서 독주(개인연주)를 해보고 싶다. 이 꿈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강 회장은 평소 음악에 소질이 있었나.
▲음악에는 별로 소질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음악을 듣는 것은 좋아했다. 음악 중에서도 조용하면서 차분한 음악인 클래식 음악이다. 클래식 음악은 고교 때부터 자주 들었다. 그 이유로 바이올린을 익힌 동기가 되었다고 강 회장은 전했다.

-강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바이올린 가격은.
▲50만 원 정도다.

-이 가격은 어느 수준인가.
▲바이올린의 가격은 초보수준이 사용하기에 좋은 것으로 10-50만 원 대에 이르고 있다. 초보자 수준의 바이올린으로는 꽤 좋은 편에 속한다.

-강 회장이 처음 바이올린을 시작할 때 가족 중 누구의 도움이 가장 컸나.
▲아내다(피아노를 친다). 지금도 아내는 나의 바이올린 스승이다. 이(바이올린) 역시 아내가 선택을 하도록 도움을 주었다며 강 회장은 이같이 귀뜸했다.

-바이올린은 어떻게 구분되어 있나.
▲어린이용과 청소년. 성인용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바이올린이 다른 악기에 비해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어느 정도인가.
▲말 그대로 바이올린은 연주하기에 매우 어려운 악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몸체는 작지만 악기를 목에 고정시켜야하고 자세도 올바르게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피로가 쌓인다. 더욱이 매 연습 때마다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매력이 있는 악기가 아닌 가 쉽다.

-강 회장은 이 과정을 어떻게 이겨 나가는가.
▲부단한 연습과 노력으로 이런 어려운 과정들을 차근차근하게 겪어 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힘들다면서 이대로 포기를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강 회장은 이같이 전하면서 역경을 이겨낸 뒤에는 더 큰 희망이 기다리고 있어 순간순간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것 같다. 힘든 과정은 무엇보다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적으로 바이올린을 어떻게 연주하는 게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하는가.
▲기술(테크닉 또는 활을 캐는 기술)이 잘 습득되어야 한다. 이를 단계별로 하는 게 매우 어렵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단계별로 습득을 하고 나면 성취욕(보람)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바이올린에 대한 기술습득이 중요하다고 본다.

-바이올린의 현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바이올린의 현도 기타의 줄과 같다고 보면 된다. 전문 매장 등에서 교환하면 된다.

-현의 교환 비용은 얼마인가.
▲다른 줄에 비해 비싸다. 바이올린 현 1개에 1-2만 원 정도다.

-바이올린도 계절에 따라 음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말들을 한다. 사실인가. 어떻게 다른가.
▲사실이다. 계절에 따라 바이올린의 현이 근소 차이로 음이 다르게 소리를 낸다. 그래서 정기연주회나 공연 등에서 바이올린은 오프닝으로 튜닝(소리 맟춤)을 통해 음을 맞추고 있다.

-강 회장은 어떻게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됐나.
▲평소에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조용한 음악에 매료됐다. 조용한 음악을 선택하다 보니 바이올린을 선택하게 됐다고 강 회장은 밝혔다.

-언제쯤 동호회 합동 연주회를 가질 예정인가.
▲내년 상·하반기에 각 1회씩 연주를 가질 예정이다. 연주보다는 발표회가 맞을 것 같다.

-동호회 에피소드를 들려 달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다지 에피소드라고는 할께 없는 것 같다. 이게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도청 본관 지하연습실에서 동호회 회원들이 연주를 하고 있을 때 옆에 중국어 반 공부를 하면서 소음으로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자제를 요청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바이올린을 들고 다니다 보면 주변시선이 매우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더운 여름철에도 소음으로 인해 창문 등을 닫고 연습을 해야 하는 고충을 당하고 있다. 소리 나는 모든 악기다 다 그렇겠지만 바이올린도 소음에는 당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 회장은 말했다. 강 회장은 그래서 바이올린 연습도 오전 10시 이후에 시작하거나 오후 8시 이전에 연습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바이올린 외 다른 악기도 다루나.
▲예전에 기타를 조금 연주하기도 했다.

-왜 강 회장은 바이올린을 택했나.
▲바이올린은 집중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강 회장) 자신이 어떤 일이든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바이올린이 적성이 맞는 것 같아 택하게 됐다.

-임기동안 동호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무엇보다 신입회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동시에 기존의 회원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발표회(연주회)등을 통한 동기를 부여하고 매달 1회 정도는 회원 간의 친목도모나 화합 등을 위한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바이올린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한마디 조언한다면.
▲바이올린은 연주하기가 어려운 악기이지만 때문에 도전을 해 볼 가치가 있다고 밝힌 강 회장은 “어릴 때 바이올린을 하면 혈액순환 등 건강에 도움을 가져다주며 어른(성인)들에게는 치매예방에도 도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바이올린에 한번 쯤 도전해 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강 회장은 “도청 바이올린 동아리는 언제나 개방이 되어 있다”면서 “많은 남성회원들이 참여해 달라, 클래식과 생활을 같이 한다면 바이올린에 흠뻑 빠질 수 있다”고 바이올린에 대한 남따른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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