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여름나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19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유진/경상대학교 학생
어느덧 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문턱으로 가고 있다. 유난히도 올 여름은 폭우와 폭염이 잦은 날씨였다. 우리는 더운 날씨 일수록 차가운 음식과 찬 곳에 익숙하다. 옛말에 "이열치열" 이라는 말이 있다. 더운 여름 일수록 뜨거운 음식을 많이 먹고, 추운 겨울일수록 차가운 음식을 먹으라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여름에 찬음식과 상온에서 오래 둔 음식을 먹고 급성 대장염을 앓아 3일간 병원에서 고생을 한 경험을 얘기 하셨다. 특히 여름철에는 식중독과 탈수 현상으로 몸이 제 기능을 하기 힘들다. 이럴 때 일수록 철저한 위생 관리와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소독하기 등을 철처하게 하여야 한다. 물을 수시로 자주 마시고, 냉방병에 걸리지 않도록 자주 창문을 환기 시키고 오후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그리고 나이든 노인들은 특히 일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농촌에 사는 노인들의 일사병 얘기가 심심찮게 뉴스를 통해 들려온다. 어느 시골 동네에 한 70대 쯤 되신 어르신 한분이 오후에 밭에 김매기를 하다가 갑자기 머리가 너무 뜨거워 일사병으로 숨진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 위험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이든 부모님과 어른을 모시고 사시는 분들은 각별히 신경을 써서 외출 시간을 확인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어린애들을 둔 부모님들은 애들이 덥다고 아이스크림과 얼음을 계속 먹으려고 한다면 이것 또한 신경 쓰서 주의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무심코 어떤 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래서 사소한 일이 큰 일로 번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갈수록 날씨가 점점 온난화가 되어 우리나라도 온대 기후가 아닌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고 있다는 기사를 어느 잡지에서 읽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가 4계절이 아닌 2계절로 변하고 있다는 정말 믿기 힘들고 반갑지 않은 얘기다. 하지만, 우리는 자연의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인간의 이기가 만들어낸  각종 오염과 쓰레기 등이 우리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비해 최선의 예방책만이 우리가 잘 사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옛말에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더운 여름 편하고 쉬운 것만 고집하지 말고 앞에서 언급한 것을 잘 따른다면 올 여름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여름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 나기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