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는 수해복구에 적극 나서라
지자체는 수해복구에 적극 나서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19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초 전국을 휩쓴 태풍 ‘무이파’로 피해를 입은 농촌은 지금 시름에 잠겨있다. 우리 지역의 경우 출하를 앞둔 수박과 딸기 등 시설 하우스가 결딴이 난 경우가 많다. 하우스가 완전히 물에 잠겨 기대를 부풀게 하던 작물은 보이지도 않고 남은 것들조차 썩어갔다. 물이 빠지긴 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진흙탕이다. 이런 상태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속은 이미 다 타버렸을 것이다.

피해 농민들의 말에 따르면 작물 피해도 문제지만 하우스의 비싼 장비와 시설들이 못 쓰게 된 것이 더 큰 문제다. 더구나 여름농사는 어차피 망쳤지만 진흙탕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하우스 안을 복구해야 다른 작물이라도 심어 올 농사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데 일손이 없어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지자체 등 당국은 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비난과 원망스런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농가의 수해피해 현황을 파악하여 속히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국의 일이다. 그런데도 보름이 넘도록 공무원 누구하나 현자에 와보지 않는다고 한다. 흙탕물이 쓸고 간 하우스에서 혹시나 도와주는 이들이 오지는 않을까 목 빼고 있는 농민들은 애가 탄다. 언론에선 재난 지원금 지원을 연일 보도한다. 하지만 피해현장 농민들은 그와 관련 아무런 말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피해현장 농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행정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할까 하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여기저기 반복해서 피해가 나다보니 무감각해져 버린 것일까. 어쨌던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면 그 당국은 존재이유가 없다. 피해농민들의 분노가 더 커지기 전에 당국은 당장 복구인력을 보내고 복구지원비를 지급하고 재난지원금 신청에 대한 홍보도 피해농민에게 직접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