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함께 역동적 무용축제로 발전시킬 터
관객과 함께 역동적 무용축제로 발전시킬 터
  • 거창/이종필기자
  • 승인 2013.12.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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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무용제 이명선 조직위원장

 
거창국제무용제는 지난 2011년 제5회 세계 한인의 날을 기념해 거창 무용계가 미국 시카고에서 공연하고 같은 해 경남무용제 대상 수상, 전국무용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 등의 성과를 이어가려고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거창국제무용제는 거창국제연극제와 더불어 무용의 국제화를 통해 세계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고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도시로의 위상을 정립하여 관광 및 지역경제 활력화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거창국제무용제는 이명선 조직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이명선 위원장은 무용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국민들을 위한 축제이므로, 관객들이 함께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다양하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으로 보다 젊고, 대중적인 외국의 현대무용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연을 많이 접하지 않은 이들이 무용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무용이라는 예술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무용제의 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이명선 조직위원장을 만나 거창국제무용제의 가치와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이 조직위원장과의 인터뷰.

-거창국제무용제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그동안 거창 M&S 무용단이 2011년 제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미국, 시카고 공연 등 1994년부터 미국LA, 프랑스, 포르투갈, 러시아, 중국, 일본 등 해외공연 활동 및 2011년 경남무용제 ‘대상’, 전국무용제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으로 세계적인 공연을 개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거창국제연극제와 더불어 무용과 연극의 국제화를 통해 세계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고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도시로의 위상을 정립하여 관광 및 지역경제 활력화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거창국제무용제를 개최했다.

 
-거창국제무용제가 지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수준 높은 작품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무용 애호가들과 군민들의 호응 속에 연일 만원을 이뤘으며 특히 거창지역의 열악한 문화예술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업, 사회단체, 학교 등의 단체 관람이 줄을 이어 공연관람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작년 거창 국제무용제가 시작된 이후 경남지역에서 처음 열려 지역 무용애호가들에게 새롭고 세계적인 다양한 춤의 세계를 제공해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 외 부대행사로 찾아가는 게릴라 공연으로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본다.

-거창국제무용제를 치르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거창국제무용제는 무용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국민들을 위한 축제이므로, 관객들이 함께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으로 보다 젊고, 대중적인 외국의 현대무용을 느낄 수 있어 공연을 많이 접하지 않은 분들도 무용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행사는 거창군의 지역의 특성을 살린 시골분교, 거창군청로터리 거리페스티벌 등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것은 무용을 통해 거창군의 지역 브랜드를 높여 거창군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거창국제무용제만의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한해가 가고 2회째 거창국제무용제를 준비하면서 이번 행사에는 외부프로그램을 더 짜임새 있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했다. 대학의 무용과, 러시아 민속무용단, 일본 전통무용 등 단체공연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솔로공연과 무용수들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러한 공연을 많이 준비 했다. 국가 간 공동프로젝트 공연도 있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다른 장르와 무용과의 교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무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거창국제무용제의 발전방향은
▲거창국제무용제가 최고의 국제무용제로 성장하기 위해선 예산이 충분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 예산이 충분해야 좋은 단체도 섭외가 가능하지만 예산이 부족하여 일부 기업과 기관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좋은 팀들을 초청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거창국제무용제는 다른 페스티발에 비해 터무니없이 예산으로 국제적인 행사로 치르기엔 너무나 부족하다. 거창군이라는 지명을 사용하는 국제페스티발인 관계로 거창군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거창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가 이처럼 좋은 장을 열었다고 하더라도 거창군민들이 찾아주지 않으면 이 행사는 주최측 만의 행사로 전락하고 만다. 외국의 대표무용단 국내최정상급 무용단을 비롯하여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무용수들이 참가한다. 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들이 외국에서 얼마만큼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봐주시고 격려를 해주시면 더 많은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무용수 들은 외국 사절이나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한국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관람을 해 주시면 좋겠다.

 
-옛부터 호남은 소리고 영남은 춤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 호남의 소리는 매우 적극적인 지지로 많은 국악행사들을 개최하고 있으나 영남은 춤의 고장으로 불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춤 전문 행사는 없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거창지역 무용단인 M&S 무용단이 해외로 공연을 많이 다니는 동안 해외에 나가서도 보기 힘든 여러 장르의 외국 춤예술을 접하면서 이 작품들을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 하면서 작은 도시인 거창군에서 제1회 거창국제무용제를 시작으로 올해 제2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무용이라는 것은 평가하는 예술이 아닌 삶의 여유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 예술 작품을 서열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떤 작품이라도 창작자의 고유한 창작 의지가 배여 있고, 그것은 특유의 미적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점수화하는 자체가 예술 행위를 폄하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특히 한 예술가의 생애에 걸친 여러 작품을 두고 평가하는 것도 아니고, 한시적인 경연장에서 하나의 작품을 상대적으로 평가하는 경우에 문제점이 더 많고 이런 이유가 국민들에게 춤예술이 가깝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그동안 일부 예술인들의 점유물처럼 되어왔던 무용을 예술인들만이 그것을 평가하고 서열화 하는 것이 아닌 일반시민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 시각적 청각적으로 우리국민들이 이들 춤예술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작은 도시 거창군에서 출발했지만 이곳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세계적인 춤예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제 온 힘을 기울이겠다.

 
-향후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거창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에서는 이번 국제무용제 개최로 거창의 역사, 문화에 기반한 야외 무용축제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국내 최고의 자연 친화형 무용 축제로 육성하여 무용을 통해 삶이 행복해지는 문화예술도시 환경조성에 박차를 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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