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회원구청 1회용 비닐봉투 무료 제공 보면서
마산회원구청 1회용 비닐봉투 무료 제공 보면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2.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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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탁상행정이 현실로 드러났다.

전통시장을 살린다는 차원에서 시장 이용자들에게 매립 시에는 잘 썩지도 않은 1회용 비닐봉투를 제작해 무료로 나누어 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1회용 비닐봉투는 전통시장 이용자와 시장 상인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 역시 마산회원구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밀려 점차적으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작은 아이템을 기획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마산회원구는 이 비닐 봉투를 전통시장 이용시민들에게 건네면 서민 물가안정으로 인한 손님들의 찌푸린 표정도 한결 밝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마산회원구가 기획한 작은 아이템은 정부의 환경정책에 역행하는 앞뒤가 바뀐 이상한 행정이라는 지적에는 피하기 어려워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여기다 1회용 비닐에다 전통시장을 상징하는 로고와 홍보문구를 새겨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 번 사용한다고 해 1회용이라는 1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비닐에다 로고와 문구를 수록한다는 데 대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뜻을 마산회원구청을 두고 하는 말 같아 민망하다.

더욱이 1회용 비닐봉투는 매월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상인들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가는 날’에 시장 상인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계획도 세웠다.

취재 과정에서 1회용 비닐봉투를 무료로 나누어 주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마산회원구청 주무관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같이 비닐봉투를 제작해 나누어 주게 됐다는 대답이다.

그러나 또 다시 기자가 마산회원구청이 제작한 1회용 비닐봉투가 친환경 비닐봉투로 제작이 되었느냐며 묻자 일반 비닐봉투라며 당황한듯 답변을 한 뒤 이어서 뒤늦게 잘잘못을 알아 차린듯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그때서야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고 말했다.

마산회원구청의 이 주무관의 뒤늦은 탁상행정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행정추진이라고는 하기에는 너무나 큰 실수가 아닌가 쉽다.

특히 이 주무관의 작은 아이템에 대해 웃 어른(계장과 과장, 청장)들은 그동안 ‘강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지나 않았는 지 되묻고 싶다.

여하튼 문제의 발단을 시작이 되었다. 그렇지만 적은 것이라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다.

창원시가 환경수도 창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마산회원구청은 창원시의 소속이 아닌가 말이다. 창원시 소속이 아닌 별개라고도 이는 그냥 넘기기에는 좀 그렇다.

뒤늦게나마 마산회원구의 탁상행정이 언론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받은 만큼 창원시의 올바른 행정추진을 펼칠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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