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젊은이들이 봉사하면 사회가 더 밝아질 것
많은 젊은이들이 봉사하면 사회가 더 밝아질 것
  • 글/김봉철·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3.12.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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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람로타리클럽 빈학열 회장

 
진주 남가람로타리클럽은 창립된 지 3년 밖에 안된 신생 클럽에 속하지만 회원들끼리 서로 형·아우로 부를 정도로 높은 결속력을 자랑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단체다. 남가람로타리클럽은 창립멤버이자 창립 후 거의 3년간 회장직을 맡고 있는 빈학열(57) 회장이 이끌고 있다. 빈 회장은 클럽 회장을 맡은 후 신생 클럽으로써 빨리 자리잡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결속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회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문산 IC방면에서 가스충전소와 주유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빈 회장은 두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지만 3년간 클럽의 주회나 각종 봉사활동에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회장으로써의 역할과 책임을 다했다. 이러한 빈 회장의 열정에 힘입어 남가람클럽은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잡은 클럽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큰 욕심은 없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우리 클럽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고 차기 회장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라며 “아울러 제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의 직원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울타리를 튼튼히 만드는 것입니다”고 소박함이 가득 담긴 자신의 꿈을 말한다.

 
다음음 빈학열 회장과의 일문일답.

-남가람로타리 클럽은 결속력이 좋다고 안다
▲다 형님, 동생으로 지낼 정도로 결속력이 좋다. 그렇다 보니 가족들끼리도 다 알고 지낸다. 남가람로타리클럽은 올해 창립 3년차로 역사는 짧지만 역사가 오래된 클럽이나 규모가 큰 클럽 못지않은 결속력과 활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회장을 맡은 지 얼마나 됐나
▲올해로 3년째 회장을 맡고 있다. 초대 회장이 개인사정으로 중도하차 하는 바람에 3년 전 회장을 맡게 됐고 이후 연임 포함해서 지금까지 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클럽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데
▲처음 회장을 맡고 회원들의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실질적인 봉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창립 이후부터 회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호흡하다 보니 회원들이 고생이 많다고 많이 도와준다. 회원 자체적으로 몸으로 봉사 회장으로써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임기는 얼마 남았나
▲7개월 남았다. 남은 임기 동안 더 열심히 해서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차기 회장에게 자리를 넘기고 싶다. 지난해 회원 27명으로 출발해 현재 38명까지 회원이 늘어났다. 앞으로 욕심이 있다면 45명까지 늘리고 싶다. 회원이 많아야 많은 봉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 초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회원들이 서로 형 아우로 부로며 지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교감을 나누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번개 모임을 자주 가졌다. 모임 후 술자리도 자주 가지고 개인적으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돈으로써가 아니라 인간적인 교감을 통해 화합을 도모한 것이 짧은 기간 동안 자리 잡을 수 있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솔직히 모임을 자주 가지다 보니 사비가 많이 들어가는 어려움은 있었다.(웃음)  

-회장으로써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우선 회장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원들의 참여도를 절대 높일 수 없다. 그래서 3년간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주회 2번과 각종 봉사활동과 행사에 한 번도 빠진 적 없다. 미리 봉사하자는 마음을 다지고 다른 일 보다는 로타리 활동을 우선시 했다. 가스 충전소와 주유소 등 2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시간 빼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클럽의 활성화를 위해 그렇게 했다. 그래서 그런지 클럽에 더 애착이 간다.

▲ 진주남가람로타리클럽 회원들은 등산주회 때 산에서 부터 마을까지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며 깨끗한 마을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남가람클럽은 어떤 봉사활동을 펼쳤나
▲1년 한번 가스차량 무료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진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무장애 도시 사업 일환으로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 고쳐 주기 사업을 실시했다. 시에서 이현동에 있는 한 장애인 가정을 지정해 주어서 그곳에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해당 가정에 1급 중증 장애을 가진 여성이 살고 있었는데 왼쪽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보통 개인 주택 난간에는 지지대가 좌측만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친구는 왼쪽 팔,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지지대가 쓸모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측 팔, 다리를 이용해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우측에 지지대를 설치했고 화장실과 목욕에 보조 기구를 설치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 친구가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이 불을 끄고 켜는 것이었다. 그래서 방에 LED등을 설치해주고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22명의 회원이 참가했는데 일을 분담해서 하다 보니 어렵지 않게 마칠 수 있었다. 특히 클럽 부녀회는 그 친구의 방을 화사해게 도배해 줬고 부모님 방에도 깔끔하게 도배를 해 줬다. 그 친구와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더라. 이번 봉사활동은 봉사한다는 것이 정말 뿌듯한 일이라는 것을 회원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그 외에 펼치고 있는 봉사 활동은
▲회원들과 함께 산행을 가지는데 이때 산에서부터 마을까지 환경정화활동을 펼친다. 뒤에 누가 이 산과 마을을 방문해도 깨끗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 클럽은 젊은 층들이 많은 편이다. 젊은이들이 봉사에 참여한다면 사회가 더 밝아지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로타리 활동., 한번 봉사해 본 사람이 영원히 봉사할 수 있다. 젊은 층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느 클럽이든 주저말고 가입해 활동해 보면 반드시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로타리는 회비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 로타리 활동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우리 클럽은 회비를 카드로 낼 수 있도록 카드 단말기를 설치했다. 1년 회비 120만원인데 한 번에 내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카드 단말기를 설치했는데 회원들이 매월 여유가 되는 만큼 회비를 내다보니 부담이 없어서 좋아하더라.

-고향은 어딘가
▲함양이다.

-진주는 어떻게 오게 됐나
▲1981년도 군 제대 후 지금까지 계속 진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진주에서 32년간 살았으니 제2의 고향인 셈이다.

-진주에 와서 어떤 일을 했나
▲시내에 있는 명성에너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또 LPG충전소 과장으로 일하면서 자동차 정비사·검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미래를 준비했다. 회사를 나와 서부경남에서 유일하게 LPG 차량 전문 정비공장을 8년 동안 운영했다. 지금도 전국의 정비소에서 LPG차량 정비와 관련돼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면 문의가 들어온다.

-LPG차량 정비와 일반차량 정비의 차이점이 있다면
▲일반 차량은 일반 정비소에서 정비가 가능 하지만 가스차량은 폭발 위험이 있어서 일반 정비소에서 정비하기 매우 어렵다. 전문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안전하게 정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LPG차량은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시민들의 안전에 기여하자는 생각에 전문 정비소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는 전국의 LPG차량 정비 전문가들 중 다섯 번째 안에 드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고 서울·강원·부산에서 가스차 고치러 내려오는 경우가 많을 정도다. 그래서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안전교육에 강사로 15년간 강의를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기술을 사회를 위해 사용하자는 생각에 서부경남의 장애인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무상 점검 서비스는 언제 실시하나
▲매년 장애인의 날에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로 15년 째 무상으로 점검해 주고 있다. 가스 누출 등 조기 점검을 통해 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고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봉사하고 있다. 지금은 남가람로터리와 연계해 봉사하고 있다.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는데.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
▲최근 경영 악화로 문 닫는 주유소가 많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진주주유소는 친절·신뢰를 바탕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운전자가 다시 찾을 수 있는 주유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고정 고객이 많다. 얼마 전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1억을 투자해 트럭이나 대형 버스가 세차할 수 있는 세차장을 마련했다. 진주 개인 업체로써는 대형 차랑 세차장 설치는 처음이다.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는데 이유는
▲어려울수록 투자해야 된다는 사업 철학을 가지고 있다. 운영이 잘 된다고 투자하지 않으면 고객은 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승용차 세차장도 최신 기계다. 또 진주주유소는 서부경남에서 최대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는 바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거래처가 많겠는데
▲진주에서 120개곳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고 혁신도시 내 공사에 필요한 유류의 85%를 공급하고 있다. 초전동의 해모로 공사현장도 거래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는데에는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 진주 문산IC 부근에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빈학열 회장은 최초로 대형버스 세차장을 마련하고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뢰를 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펼쳤나
▲거래처와 전부 거래 계약서를 쓰고 보증인까지 세운다. 계약서를 쓰자고 하면 거래처에서 꺼려할 것을 우려해 안 쓰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무조건 계약서를 쓴다. 나도 확실히 할 테니 거래처도 확실히 해주라는 의미다. 이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이고 대형 업체들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탱크로리가 4대인데 유종별로 구분해 탱크로리에 싣는다. 예를 들어서 휘발유만 싣고 다니는 차량이 있고 경유만 싣고 다니는 차량이 구분 돼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기름이 섞이지 않고 품질 좋은 기름을 판매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특별한 계획이 있기보다는 우리 주유소, 충전소 직원들과 같이 먹고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성장시켜 나간다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 마음을 비우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조금 모자라게 살아도 남을 배려하고 살고 싶다. 그리고 지난 5년간 한 번도 쉬어 본적이 없다. 내가 열심히 해야 주위에서 도와줄 수 있다는 마음이다. 자금 때문에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지인들이 도와줘서 극복한 적도 있다.

지금 하고 있는 클럽 회장직 임기동안 마무리 잘하고 임기를 마치더라도 사회에 조금이나마 봉사할 수 있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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