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란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타민과 같아
봉사란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타민과 같아
  • 한송학기자
  • 승인 2013.12.16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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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굿스프링스(주) 천사회 정연진 회장
 

창원국가산단 내 효성굿스프링스(주) 사내 동아리인 천사회는 지역사회에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체이다.


지난 1월 발족한 천사회는 198명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천사회에 가입한 회원으로 지역사회행사 지원, 지역아동센터 후원, 환경정화활동, 농촌일손돕기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소금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효성굿스프링스 구매팀장을 맡으면서 천사회를 이끌고 있는 정연진(46) 회장은 봉사는 나누는 것으로 크기보다는 가치가 중요하며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은 얻는 것이 더 많은 자신의 평생에 주어진 임무라고 말한다.

정연진 회장은 “봉사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타민과 같은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본인의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고 함께 잘사는 사회가 됐으며 좋겠다”며 “비록 천사회의 역사는 짧지만 올해는 내년보다 더, 또 그 다음해에는 더 많은 것을 우리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연진 회장과의 인터뷰이다.

-효성굿스프링스는 어떤 회사인가
▲5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펌프 전문업체로 우수한 기술력으로 국내 펌프산업을 이끌어 왔다. 발전용, 석유화학용, 건물용, 일반산업용, 선박용 등 다양한 용도와 규격의 펌프를 개발해 국내는 물로 유럽, 미주, 중동, 인도, 중국 등 중요 해외프로젝트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탁월한 기술력으로 하이브리드 담수플랜트를 설계, 시공하는 등 담수화 사업에서도 선진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천사회는 무엇인가
▲직장내 봉사단체인 천사회는 지역사회 속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룬 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발족 했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자는 취지이다.

-천사회 언제 발족했나
▲설립역사는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 1월 31일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발족했으며 짧은 기간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회원수는 몇 명인가
▲198명의 직원이 천사회 회원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실천하는 회원들은 발족이후 지금까지 천사회의 본래의 취지에 어긋남이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에게 늘 감사하다.

-회사내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현재 구매팀장으로 효성굿스피링스의 자재구입관련 구매조달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입사는 언제인가
▲1993년 효성중공업에 입사했고 같은 그룹인 효성굿스프링스에는 2000년부터 근무하게 됐다.

-천사회는 어떤 활동들을 하는가
▲아직 1년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역사회에 많은 활동을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월 1회씩 지역아동센터에서 체험학습을 후원한다. 또 진해군항제 등 지역의 축제에 참석해 봉사활동을 한다. 밀양시 상남면을 1사1촌마을로 선정해 농번기에는 농촌일손돕기를 펼치고 있으며 인근의 산, 하천, 계곡 등으로 환경정화활동도 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해 소년소녀가장 돕기도 지원하고 있으며 경남암센터와 함께 소아함 환자를 돕고 있다. 중증 장애인 나들이를 지워하기 위해 (사)경남척수장애인김해지회와 함께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내 바자회도 진행한다. 앞으로 더 많은 현장에서 소외된 우리 이웃과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최근 김장 나눔 행사를 가졌는데
▲지난 7일 창원시 의창구 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 쌀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은 배추 200포기를 담가 창원시 기초수급자 50가구와 경남척수장애인협회 김해지부 회원 10가구, 성산종합사회복지관 기초수급자 등에게 전달했다. 또 이들에게 20㎏들이 쌀 1포대씩을 제공하는 등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행사는 효성굿스프링스 임직원의 기부고금액과 쌀 기부를 통해 이뤄졌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원대상은 어떻게 선정하나
▲지원대상은 직원들과 지역 기관의 추천 등을 통해 선정한다.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달 (사)경남척수장애인김해지회 회원들과 근교의 산책로로 나들이를 나선 적이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은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신 분과 후천적인 사고로 인해서 한 순간 장애를 갖게 되신 분들이다. 나이대도 다양했으며 그 중에는 고려대를 진학해 앞날이 창창했던 분, 저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띌 만큼 뛰어난 미모를 가지신 분도 계셨다.
회원분들은 처음 저희 봉사자를 마주 했을때 어떤 누구보다도 온화하고 따뜻한 미소로 반겨 주셨다. 그런 따뜻하고 밝은 지금의 모습을 가질 수 있기까지는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으셨다고 한다. 심적인 어려움 때문에 한때는 자살 시도를 했던 분도 있었고, 극심한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신 분도 있었다. 육체적, 심적으로 그 큰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 이렇게 긍정적이고, 당당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려움과 마주했을때 포기하고 투정부리고 남의 탓을 하기 바빴던 지난날의 제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고, 앞으로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봉사를 하면서 배우고 느끼고 제가 얻는게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평생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보람을 느낄때는 언제입니까
▲나의 작은 나눔이 어려운 이들을 미소 짓게 할 때 보람을 느낀다. 특히 매월 지역아동센터 체험학습을 함께 하고 있는데 처음엔 아이들이 저와 회원들과의 거리를 두었는데 만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함께 웃고, 고민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됐다. 이제는 아이들이 보고 싶고 체험학습이 기다려진다.

-회원들의 단합은 잘 되는 편인가
▲같은 직장을 다니면서도 서로 부서가 다르다보니 대면할 기회가 많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함께 뜻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로 한가족처럼 아껴주고 배려하는 분위기로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 처음 시작한 봉사활동이지만,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왔다. 내년에는 소년소녀가장지원을 좀 더 강화해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아이들을 도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게끔 지원하고 싶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움츠려드는 때인 것 같다. 몸은 춥지만 천사회와 같은 사회공헌단체와 함께 마음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냈으면 좋겠다. 보다 나은 내년을 기대하며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도 곳곳에서 나눔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나눔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본인의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고 함께 잘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은 어려울지 모르나 한번의 시작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확신한다. 전 국민이 우리 주변을 살펴보고 어려운 분이 있으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 활동에 함께 하길 바란다.

-봉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 그리고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봉사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봉사 활동의 가치가 크다고 느끼는 만큼 봉사 활동을 통해 얻는 것은 더 크게 본인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봉사란 사람의 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우리 사회의 비타민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분들이 우리 사회의 비타민이 되어 건강하고 활기찬 세상을 만들었으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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