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등 달기
소망등 달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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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유등축제 제전위원회가 소망등 달기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이다. 지난해에는 약 2만5000여개의 소망등이 달려 남강변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남강변 주변이 밤이면 이 소망등으로 인해 화려하게 변모해 아름답게 빛나곤 한다. 또 주렁주렁 매달린 소망등 터널을 지나가면서 그 등에 쓰여 있는 각자의 소망을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우리는 소원을 담아서 등을 다는 전통이 있다. 등의 환한 불빛이 내 소원을 밝혀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유등도 원래는 소망등이었다. 진주성 싸움에서 왜군에 의해 포위당한 진주성에 갇힌 병사들이 가족들에게 자신의 안부와 당부할 일들을 등에 담아서 남강 물에 떠내려 보낸 것이 유등의 기원이다. 지금은 유등축제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개천예술제의 한 장르로서 유등 띄워 보내기 행사가 있었다. 각급 학교의 학생들이 등을 만들어서 남강에 나와 그 등에 소망을 담아서 흘려보냈다. 지금은 유등보다는 남강 둔치에 등을 달아두는 것으로 변모됐지만 등에 소원을 담아서 켜는 것은 비슷하다.
이번 유등축제에는 각 지자체도 참여하여 소망등을 달도록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른 지자체도 참여하여 국민적인 소망등 달기 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의미인 것 같다. 이왕 하기로 한 것이면 제대로 추진해 남강변의 소망등 달기가 국민적인 축제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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