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둔티산 해맞이 공원 일출 장관
진주 둔티산 해맞이 공원 일출 장관
  • 한송학기자
  • 승인 2013.12.2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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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해돋이 서쪽 해넘이 구경하는 쉼터

해맞이 공원이 있는 둔티산은 진주시 내동면과 정촌면, 사천시 축동면이 걸쳐 있는 3개면 5개리에 위치한 평평하고 넓은 야산이다.

둔티산은 인근 지역에 높은 산이 없어 정상 사자봉에 올라서면 저 멀리 높고 이름난 지리산, 남덕유산, 의령 자굴산, 마산 적석산, 고성 거류산, 남해 망운산, 하동 금오산과 전남 동부지역 지리산 노고단 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동서남북으로 펼쳐있는 수많은 산봉우리와 남해바다도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산이다.
둔티산의 ‘둔(屯)’은 한자의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모일 수 있는 넓은 장소이며, ‘티’는 순수한 우리말로서 큰 고개를 의미한다. 이름 그대로 수많은 사람이 모여 머물 수 있는 큰 고개를 안고 있는 산이다.
이 산에서 1970년대까지 산 아래 여러 마을에서 소도 먹이고, 땔감나무도 했으며 춘삼월이 오면 봄놀이 동산으로 인기가 많았다. 나무가 자라 큰 숲을 이루기 전인 1980년대까지는 인근에 있는 내동초, 유수초, 독산초 등 여러 학교 학생들의 소풍장소로도 많이 애용됐던 산이다.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부터는 전국의 해맞이 붐이 일면서 매년 1월 1일에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맞이로 찾아오고 있다. 2008년 진주시에서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광장을 설치했고, 2010년에는 팔각정과 층층계단 잔디밭전망대를 준공하면서 ‘해맞이공원’으로 이름 지어져 둔티산 내에서 명실상부한 ‘해맞이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층층계단은 떠오르는 해와 전망을 잘 볼 수 있도록 사자봉 동쪽 비탈 언덕을 계단식으로 정리한 잔디밭전망대이다. 아침 동쪽의 해돋이, 저녁 서쪽의 해넘이 구경뿐만 아니라 잔디밭이 잘 가꾸어져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쉼터이기도 하다.
무더운 여름날 산위에서 부는 바람은 너무나 시원하고, 진양호 팔각정에서 사천 서포대교까지 펼쳐지는 야경은 장관이다. 장마철이면 종종 떠오르는 오색무지개, 사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비행기, 항공축제 때의 에어쇼의 묘기도 볼 수 있는 곳이 둔티산 해맞이공원이기도 하다. 한번 다녀간 사람은 모두가 찬탄을 하며 내일도 계속 오고 싶어 하는 산이다. 최근에는 낙남정맥 길을 걷는 사람들도 이곳 공원에 와서 쉬었다가는 코스가 되었다.
따라서 이 산의 볼거리와 산속체험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안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와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옛날 옛적의 모습으로 복원된 산이 되기를 바란다.

자료제공 = 류진원 경남환경교육원 환경생태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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