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5개월 앞으로…입지자들 행보 본격화
6·4지방선거 5개월 앞으로…입지자들 행보 본격화
  • 김영우기자
  • 승인 2014.01.01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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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교육감·시장·군수·지방의원 등 333명 선출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월 4일 실시하는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선거일전 지난달 5일 선거 180일을 맞아 날짜 알림판과 지방선거시 활용할 홍보 포스터, 선거관리위원회 캐릭터 참참을 선보이고 있다.
정당공천제 폐지여부 최대 관심사…폐지시 구도 급변
현직 단체장 수성 여부·안철수 신당·무소속 바람 관심


새해가 밝으면서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도내 각 예비 후보자 진영은 선거의 해가 시작됨에 따라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으며, 도내 각 정당도 인물 발굴과 조직정비에 나서는 등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전국 동시 실시되는 6·4 지방선거에서 경남은 도지사와 교육감을 비롯해 시장·군수 18명, 도의원 54명, 시·군의원 259명 등 모두 333명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데다 경남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지역 일꾼을 뽑는 막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을 준비 중이다.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과 약속이었으나 논의의 진척이 없어 입지자와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도 핵심 변수다. 신당에서 독자 후보를 낼 경우 야권의 분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내 각 입지자들의 행보도 분주한 가운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등 내년 지방선거는 판세를 좌우할 대형 변수가 어느 때보다 많아 입지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입지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행정가와 정치인 출신, 현역과 신인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6.4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 선거가 5개월 밖에 안 남았지만 여야는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에 대해 아직 가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입지자들은 선거전략 마련에 차질을 빚으면서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일단 이달안으로 공천제 폐지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유지 쪽으로 선회, 도내 여야가 지방선거 전략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도내 입지자들은 특히 공천제 폐지 논의가 장기 표류한데 이어 정개특위의 의견이 유지 쪽으로 기울자, 여야 정당과 정치권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제도 확정이 늦어지면서 기초 단체장 및 기초의원의 당내 후보 정리와 조직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러다가 기초의원 공천마저 유지될 경우 각 입지자들이 느슨해졌던 정당과의 관계를 급하게 회복하려 들면서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세일단 현역 단체장과 의원들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도덕성과 청렴도에서 흠결이 있는 현역이 적지 않아 세대교체 바람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현직 단체장 수성 여부 = 도지사 선거의 경우 홍준표 도지사의 재선 여부가 관건이다. 홍 지사는 일찌감치 재선도전을 선언하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박완수 창원시장이 리턴매치를 원하며 부지런히 표밭을 누비고 있는데다 최근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까지 가세해 새누리당 후보는 3파전이 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도지사 후보로 뚜렷하게 압축되는 인물이 없는 상태로 현재로선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김경수 노무현재단봉사사업본부장, 허성무 민주당경남도당위원장, 강병기 통합진보당경남도당위원장 등을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기초단체장은 현 단체장 3선 연임 지역인 고성(이학렬)과 하동(조유행), 그리고 박완수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굳힌 창원, 이재근 군수와 하성식 군수가 각각 차기 군수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산청과 함안에서는 정치 신인을 포함, 후보들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나머지 13개 지역은 현 단체장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고 있어 성공 여부가 관심의 촛점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진주 정영석 시장을 비롯해 현역 단체장 7명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렇게 볼때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도내 현역 단체장 가운데 몇명이 수성에 성공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무소속 바람 재현될까 =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처럼 무소속 바람이 일어날 수 있을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는 도내에서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면서 집권여당 후보들이 크게 고전했다.
2010년 선거에서 도내에서는 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꺾고 당선된 것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18개 시군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는 11명이 당선된데 그친 반면 7곳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된 바 있다. 이는 2006년 선거 당시 20개 시군에서 한나라당 소속이 14명, 무소속이 4명,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이 2명 당선된 것과 비교할 때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이 3명 줄어든 것이다.
특히 2010년 선거에서 창원 진주 등 8개 시지역은 한나라당 단체장이 6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된 반면 군지역에서는 권태우(의령), 하성식(함안), 하창환(합천), 이철우(함양) 정현태(남해) 등 무소속이 무려 5명이나 당선된 바 있다.
도의원 선거의 경우 지난 2010년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민노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4개의 야당과 무소속 후보가 대거 당선되면서 한나라당 의석수가 줄어든 바 있는데 내년 선거에서도 야당이 선전할 수 있을지, 새누리당이 압승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이다.
 

◆안철수 신당 파괴력은 어느 정도 =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에서 얼마만큼 성적을 거둘 수 잇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내에서 현재까지는 안철수 신당이 크게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경남 야당이 선전을 거듭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일정 수준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여야 중 어느쪽 지지층을 대거 흡수할지 단정할 순 없지만, 야당 성향 유권자에 강한 유인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선보인 경남지역 안철수 신당의 면면을 보면 기존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급 2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지명도가 높은 인사는 별로 없는 실정이다.
 

◆도내 여야 선거준비 돌입 =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지역별 민심 파악과 당원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데 두달전부터 권역별로 당원 간담회를 개최하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또 70여명의 각 위원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외연 확대를 꾀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선거에 대비한 인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도당은 지방선거기획단 구성을 통해 신인발굴과 출마예상자의 역량 강화에 노력하는 한편 선거구별 정책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통합진보당 등 다른 야당들도 후보자 공모를 실시하는 등 인물발굴과 함께 조직 정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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