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 유스대표팀이 최강 쿠바에 석패했다.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아쉬웠다.
3전 3패를 기록한 한국은 예선 1라운드를 4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각 조 3, 4위팀끼리 맞붙는 2라운드 H조에서 9∼16위 순위 결정전 토너먼트를 위한 예선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득점(70-65)에 앞서고 실책(18-25)을 적게 하는 등 최강 쿠바를 상대로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블로킹(13-14)에서도 대등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이승원(남성고)과 나경복(순천제일고)의 연속 득점으로 16-8까지 앞섰다.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한국은 13-13에서 진성태(경희대)의 속공을 시작으로 내리 5점을 가져와 승기를 잡았다. 세트 후반 추격전을 펼친 쿠바는 3연속 서브 범실로 자멸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은 잇딴 범실과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며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두 팀의 운명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갈렸다. 7-6에서 김재휘(인창고)의 밀어넣기가 쿠바 코트 바닥에 닿았으나 주·부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12-12에서는 상대 세터가 네트터치를 범했지만 심판은 그냥 넘어갔다.
연이은 편파 판정에 힘을 잃은 한국은 결국 5세트를 13-15로 빼앗기며 1패를 떠안았다.
김 감독은 “최강 쿠바를 상대로 선수들이 선전해줬다”며 “5세트에서 나온 쿠바의 투핸드 반칙과 네트터치를 심판이 놓친 것 같다. 그것이 가장 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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