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오드리 헵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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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경상대학교
영문학과 4학년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늦게 내가 너무 하고 싶은 공부인 영어 영문학과로 작년에 편입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전공이어서 그런지 3학기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처음에는 적응하느라 약간은 힘들었지만, 교수님들도 다 좋으시고, 다행히 편입한 동료들도 다 좋아서 학교 적응은 수월했다. 외국인 교수님 강의를 들을 때는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어려운 점도 많았다.
올 1학기에 들은 수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존경하는 백승진 교수님의 근대 영미희곡 수업이다. 수업은 영화를 보면서 토론식으로 진행되어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다. 그 영화의 제목은 오드리 헵번과 렉스 해리슨 주연의 “마이 페어 레이디”로 작가는 조지 버나드쇼 이다.
영화에서 오드리 햅번은 처음에는 영국 시골 출신의 꽃파는 처녀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상류층의 귀부인으로 변하는 신데렐라와 유사한 내용의 영화이다. 극에서 오드리 헵번의 이름은 일라이자이고 렉스 해리슨은 언어학자인 히긴스 교수 역할을 하는데 둘이 우연히 시골 장터에서 만나 사건이 진행되는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와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의 외모와 화려한 의상으로 눈이 즐겁고 심심하지 않는 정말 여성들이 꿈꾸는 이상향이라고 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영화이다.
시골 하류층 출신인 일라이자의 자존감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 여성들이 배울 좋은 점이다. 히긴스 교수는 6개월만에 일라이자를 상류층에서 사용하는 우아한 말투로 변화시킨다. 처음에 정말 경박한 사투리를 사용했던 일라이자는 자신의 노력과 히긴스 교수의 도움으로 상류층이 사용하는 표준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그녀가 원하던 우아한 상류층의 생활도 그녀를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 일라이자는 마음 한편으로 공허감을 느끼고 또한 자신이 히긴스의 앵무새인 것처럼 느껴져 그녀의 삶에 회의감을 갖게 되는 내용인데,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고전영화인 이 영화를 추천해 본다. 처음부터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운 외모와 우아한 의상이 시종일관 나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때때로 유머러스한 대화는 한층 나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정말 우리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가르쳐 주고 되새기게 하는  의미 있는 내용을 전한다는 것이다.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씨 또한 아름다웠던 오드리 헵번은 은퇴 후 많은 봉사 활동으로 또한 유명하다. 그녀는 우리도 알다시피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보살피고 도움의 손길을 주며 그녀의 여생을 보낸 우리 시대 최고의 배우임을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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