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도 귀농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가 올 2분기까지 도내로의 귀농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총 651가구로 집계됐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귀농 농가수 535가구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당초 경남도가 올해 귀농 유치 목표인 700가구에 이미 근접한 수치이다. 이같은 추세대로 가면 연말엔 1000가구는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귀농을 대세라고 진단하고 있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1955년생부터 63년생이 이제 본격적으로 은퇴하게 된다. 2018년까지 약 300만명의 은퇴가 예상되고 이들 중 상당수는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농촌에 잘 정착할 경우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과 더불어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농촌사회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좀 과장되게 표현하면 ‘도시 엑소더스’가 시작됐다. 이쯤에서 정부와 농촌 지자체들은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는지 챙겨봐야 한다. 밀려드는 도시인들로 자칫 농촌사회는 몸살을 앓을 수 도 있다. 귀농인들이 잘 정착하도록 하는 지원에도 만전을 기울여야 하지만 지역사회도 그들과 융화하며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도 소홀이 해서는 안된다. 귀농이 우리 농촌의 재생의 열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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