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횡포부린 시의원 반성은커녕 큰소리
병원서 횡포부린 시의원 반성은커녕 큰소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1.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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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학/사회부기자

병원의 치료과정과 결과에 불만을 품고 횡포를 부려 물의를 빚고 있는 진주시의회 A의원이 자신이 일으킨 문제에 대해 반성은커녕 사실을 발설한 사람을 찾아 다니고 있어 해당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A의원은 지난달 31일 저녁 식사 후 목안에 가시가 박힌 느낌을 받고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리고 내시경을 준비하고 있는 의료진에 왜 빨리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며 소란을 피웠다. 또 의료진의 X레이 촬영을 거부했으며 치료를 받고 나서도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한다며 의료진에서 막말을 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

종합해보면 자신은 시의원인데 빨리 검사를 해주지 않았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X레이 촬영은 할 필요가 없으며 전문 의료진의 검사 결과도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는지 궁금하며 시의원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들에 기가 찬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A의원은 자신은 병원에서 조용히 검사를 마치고 나왔다고 변명했으며 제대로 치료도 하지 못한 의료진이 치료비만 받아갔다며 소송을 할 것이라고 되레 큰소리 치고 있다.

또 A의원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명함만 줬다고 주장하고 있는 대목에서는 말귀를 알아듣는 어린아이도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이 사실이 보도되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이 같은 사실을 발설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 다니고 있는 A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진주시의회 및 진주시관계자 등에 따르면 A의원이 이번 문제의 본질을 망각한채 특정인 몇몇을 추궁하며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고 의심하면서 강력하게 질책했다. 상식 밖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우며 현직 시의원으로서의 자질도 의심해 볼 만하다. 일각에서는 A시의원에 행동에 올해 지방선거에 출마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사실 유포자를 찾아 응징할 것이라며 또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할 것이라고 큰소리 치고 다니는 A의원의 또 다른 횡포에 자칫 선의의 공무원과 병원 관계자 등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A의원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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