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녹차참숭어 미국 수출 확대에 총력을
하동녹차참숭어 미국 수출 확대에 총력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1.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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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녹차참숭어가 오늘 미국 LA로 첫 수출했다. 31일에는 2차 선적이 예정, 총 900kg이 수출된다.


물량은 적지만 활어로 수출되는 참숭어는 횟감을 비롯해 튀김, 탕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요리가 가능해 교민이 많은 LA에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번 녹차참숭어 미국 수출은 국내 수산업계의 큰 성과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하동군 녹차참숭어 양식어가에서는 더 없이 큰 희소식이다.

하동군 금남면 대도리 해양에 집중 양식되고 있는 녹차참숭어는 최근 2년간 큰 고난을 겪었다. 2012년에는 태풍 '볼라벤'과 '산바'에 의해 양식장이 거의 초토화, 무려 27억2700만원의 피
해를 입는 수난을 겪었다.

이에 양식어가들은 태풍에 내성이 강한 가두리양식장을 다시 꾸미고 치어를 사들여 양식장을 다시 꾸렸다. 막대한 빚을 내어 다시 시작한 양식어가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사상 유래 없는 적조가 남해안을 덮치면서 숭어 등 122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또 한번의 시련을 겪었다.

또 지난해 11월 참숭어 출하철에는 또 다른 복병이 양식어가들의 발목을 잡았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국내 수산업계로 불통이 튄 것이다. 하동 참숭어 양식어가도 이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렇듯 삼중고를 겪으면서 아예 출하를 포기한 양식어가들도 많았고 낮은 단가에 참숭어를 출하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참숭어의 미국 수출은 참숭어 양식어가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물량은 적지만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참숭어 양식어가들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하동 참숭어는 섬진강 하구 노량해협의 거센 조류에서 야생녹차 사료를 먹고 자라 육질이 쫄깃하고 담백하며,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EPA·DHA 등을 다량 함유해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참숭어의 사료에 포함된 녹차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비타민류가 들어 있어 병원성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환경호르몬과 착화합물을 형성해 체내 유해물질을 배설시키는 효능이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어종이다.

하동군을 비롯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하동녹차참숭어의 미국 수출의 쾌거를 비롯해 수년간 고통에 시름하고 있는 양식어가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서라도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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