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통제영, 진해, 해군작전 통제영
이순신의 통제영, 진해, 해군작전 통제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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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병/국학 충무공연구소 연구회장
세계 5대 해전사에서 크게 한 획을 그은 해전을 진두지휘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한산해전은 세계적으로도 그 명성을 충분히 자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경상남도는 임진왜란 당시 쓰던 군수품을 다시 제작하여 남해의 이순신 영상관에 전시하고 최근에는 '이순신 밥상' 과 '술'을 개발하고 지난 6월 3일 진수한 거북선과 판옥선을 연계 체험하며 관광자원화 한다고 하는데 무언가 부족함이 있음을 느낀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연구는 각계각층에서 많이 했다지만 고증을 통한 문헌적 연구와 그리고 성웅, 불멸의 이순신 등 장군을 한층더 격상 시키는 수식어는 참 좋으나 그 분의 탁월한 전략, 전술, 애국애민 사상, 공과 사를 엄격히 하고 군율을 칼같이 다스리고 또한 전시 위기대처능력, 효.충.도(孝忠道)정신을 가슴깊이 새기며 그 분을 닮아가려는 정신을 배우는 것에는 무언가 부족함이 많다는 것은 느낀다.
그러니까 외형적인 것과 재화가 되는 것만 추구하다 보니 복원한 거북선, 판옥선도 외국산 수입목재를 사용했다는 보도를 접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여기서 지난 예로 임진왜란이 끝난 뒤 지금부터 210여년 전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뒤 일본에서 파견된 측량기사 석향생(惜香生)이 우리나라 남해안의 항만, 포구와 수심, 조류 등을 낱낱이 조사 기록하면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놀랄만한 이야기를 듣고 이순신의 조부때부터의 가계와 성품, 인간성을 면밀히 연구하여 자국 일본이 임진란 전투에서 패전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의 상관인 일본의 육군 고위장교에게 결과보고를 보낸다.
이 '조선 이순신전'이 그들이 조선의 수군 동향과 남해안 해역 지리조사서를 각인시켜 훗날 한일합병과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단초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통영은 겹겹이 외곽 섬으로 둘러쌓인 통제영 기지를 둔 수군의 요새이며 지리적 요건과 전략적 수공(守攻)을 고려한 충무공의 혜안(慧眼)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진해는 일제강점기에 지리적으로 면밀하고 치밀하게 계획 검토한 천혜의 요새이며 군사적 요충지로 군항이 들어서게 된 곳이다. 그 지명도 바다를 제압하기 위한 “鎭海”이다. 그런데 2년 전 해군의 작전 브레인 본진을 미래를 향한 대양해군 목표와 우방의 연합함대가 용이하게 정박할 수 있도록 모든 작전 구상이 되어 있었겠지만 부산으로 이전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많은 지각있는 지식인, 시민들도 입을 모은다.
다시 이순신 장군의 영혼을 모셔와서 자문을 받아도 해군의 작전 본진 통제영을 진해에 두라고 하실 것이다. 지금이라도 해작사는 미래의 군사적, 전략적 요충지로 손색이 없고 정비와 병참부대가 인접해 있는 진해로 되돌려져야 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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