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라국 임나일본부
안라국 임나일본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2.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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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곤/밀양동명고 교사·경남국학원 이사

지난 14일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따른 안라국(아라가야)임나일본부 학술대회가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어 쌀쌀한 날씨임에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뜨거운 대회 열기로 계획된 오후 4시30분을 1시간이나 넘겨 끝났다.

 
이 날 함안군 아라가야 왕조 계보정리를 위한 제2차 학술대회에는 전국에서 임나일본부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 박물관 관계자,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임나일본부의 소재와 등장배경, 연구 동향과 광개토대왕비와 송서에서의 가야에 대한 인식과 일본서기에 나타나 있는 임나조 등 특히 가야지역 왜계고분의 피장자와의 관계에 대하여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마지막 종합 토론시간에는 열띤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는데 참석자들은 앞으로는 학술대회의 장소와 대회 횟수를 늘렸으면 한다는 의견을 토로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이미 오래 전부터 학계의 고증을 통하여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는 국내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왜곡 조작되었음을 많은 양심 있는 학자들의 논문을 통하여 밝혀졌지만 일본의 극우파들과 비 양심적인 학자들은 무조건적으로 한국과의 연관과 인연을 끊으려는 속셈을 지금도 드러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일본 규슈대학의 濱田耕策 교수도 참석하여 1990년 이후 임나일본부 연구의 동향에 대하여 발표하였는데 마지막 시간에는 여러 전문가들과 토론을 주고받기도 했다.

·안라-생명의 근원
경상도에서는 어린 아이를 “알라”, “얼라” 라고 한다. 또 알라를 울라 봐 라는 말이 있다. ‘알’은 어떤 존재가 있기 전에 이미 존재하는 최초의 씨앗을 뜻하고 ‘얼’은 어떤 존재가 없어져도 남게 되는 그 무엇으로 ‘넋’ 또는 ‘혼’이라 했다. 만주어에서는 ‘아’는 양(陽)을 ‘어’는 음(陰)을 나타내고 있는데 즉 알은 둥근 모양의 씨알을 말하고 얼은 불변하는 정신적 존재를 말한다.
알과 관련되는 말을 살펴보면 할아버지는 한(桓;클한)+알+받이, 할머니는 한(桓;클한) +얼+주머니, 아주머니는 아기(알) 주머니가 있는 사람, 아버지는 알받이, 어머니는 얼 주머니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해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의 전설에는 하늘에서 붉은 보자기에 싸인 금빛 그릇에 둥근 황금알이 6개 있었는데, 12일이 지난 뒤 이 알에서 태어난 사내아이들 가운데 키가 9척이며 제일 먼저 사람으로 변한 것이 수로라고 한다. 또 김알지와 박혁거세의 탄생도 알과 관련을 맺고 있다. 인간은 태(胎)생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어떤 일을 처음 당했을 때 태생이라 하지 않고 난생(卵生)처음 이런 일을 당한다고 한다. 김해 구지봉의 이야기는 일본에 전해져 일본의 건국 설화가 되었는데, 지금도 일본에서는 계란을 먹지 않는 동네가 있다. 또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알과 관련된 종교와 의식을 하고 있이 여러 곳에 남아 있다. 난생설화는 지구 유인탄생의 근원을 말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함안 안라국의 아라가야는 한민족의 위대하고 유구한 근원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게 한다.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함안에는 상고시대의 살아있는 유적인 말이산 고분군과 국난 극복 의병의 표상인 홍의 곽재우 장군, 백산 안희제 선생을 비롯한 여러 곳에 역사의 현장이 있다.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에서 역사의 현장으로 함께 할 때 인성(人性)교육은 물론 지구인 홍익교육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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