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척추측만증', 서구적 체형에서 많이 발생
여성 '척추측만증', 서구적 체형에서 많이 발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3.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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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훈/21세기병원 원장

척추측만증, 일명 척추굽음증 환자 중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고, 특히 10대 여학생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집계된 척추측만증 및 척추굽음증 환자 14만4713명 중 여성이 9만4254명으로 65.1%를 차지했고, 10대가 38.3%로 가장 많았다.

특히 10대 여성 인구 10만 명 가운데 1183명이 척추측만증 환자로 진단돼 전체 평균보다 4.1배 높았다.

문제는 척추측만증은 유전적인 것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발병하며 여성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여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인체의 한 쪽 근육만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의자에 오래 앉아 있게 되면 발생할 더 확률이 높아지고 악화될 수 있다.

아시아 인종보다는 다리가 길고 허리가 짧은 서구형 체형 특히 남미계 모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된 경우 상태가 심하지 않으면 수술에 신중해야 한다. 예방적 차원에서 운동을 통해 자기 스스로 약해진 근육을 키우거나 상태가 악화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지난 1980년도 서울대에서 척추측만증 수술을 지나치게 시술하여 환자들의 척추 상태가 더 악화된 선례가 있다.

또 2013년 7월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귀족 최고위층의 딸(16)이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다가 과다 출혈로 사망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의료계에서는 “의료관광과 관련하여 척추 수술은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이 비등했었다.

결국 우리나라 10대 여성 체형이 식생활의 변화로 서구화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하여 척추측만증 또는 척추굽음증에 대한 예방과 수술에 경각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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