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초 생산·가공 사업장의 젊은 여성 CEO
천년초 생산·가공 사업장의 젊은 여성 CEO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3.1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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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천년초 사업장 '자꾸커'
▲ 창녕군 유어면 진창리에 가면 천년초(손바닥 선인장)을 재배하고 있는 자꾸커 농장 오연화(38), 오난희(35) 대표를 만날 수 있다.

우리 농촌은 고령화에 의한 노동력 부족, 개방화, 기상이변, 복잡한 유통구조에서 비롯된 비효율성 등으로 총체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다. 그로인한 도농간 소득격차와 농업내부의 계층간 소득격차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농산물 생산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으며 그 대안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으로 최근 농식품 6차 산업의 대두와 더불어 농산물 가공에 대한 농업인의 욕구가 점차 증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에서는 농업인의 솜씨와 지역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농업인 소규모 창업사업을 통해 농산가공품을 생산 판매토록 지원하고 있으며, 내실 있는 운영으로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꾸준한 생산기술교육, 연구회 육성, 포장개선과 브랜드 개발 등의 품질향상 사업을 함께 추진해 부가가치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도내 운영중인 농업인 소규모 창업사업장 소개를 통해 지역 농업인 소규모 창업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





천년초를 활용한 가공제품생산 하며 창녕천년초 지역특화작물로 육성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농촌 젊은 여성 CEO 오연화, 오난희씨 자매는 2007년 귀촌·귀농해 새로운 힐링 기능성 작물인 손바닥 선인장재배를 시작, 재배 규모 확대와 더불어 재배기술을 확립하고 천년초 생산과 가공제품을 생산하여 소득을 올리는 강소농이다. 열성적인 활동으로 귀농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고 '창녕 천년초'라는 지역특화작물로 육성 발전시켜나가는 등 지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젊은 여성 CEO이다. 창녕에 오면 즐겁게 농사짓는 행복한 농사꾼 예쁜 그녀들, 그리고 자꾸커 천연초 사업장과 농장을 만나볼 수 있다.

◇ 천년초 약효 경험 귀농 결심
창녕군 유어면 진창리에 가면 천년초(손바닥 선인장)를 재배하고 있는 자꾸커 농장 오연화(38), 오난희(35) 대표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사촌지간으로 창녕에 귀농한지 8년째 천년초에 빠져있다.
오난희씨는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해서 잔병치레가 많았는데, 커서는 잦은 두통으로 병원에 가도 스트레스성이라는 소견만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직장생활을 하던 난희씨는 직장동료가 건네준 천년초즙을 먹고 몸이 나아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천년초 재배농가를 직접 찾 재배법도 배우게 됐다. 오난희씨는 본인이 직접 경험을 토대로 2006년말 경기도 파주에서 작장을 다니던 사촌언니 오연화씨를 설득해 천년초 농사를 짓기 위해 고향 대구로 내려왔다. 두 자매의 부모님의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7년 난희씨 외할머니가 생전에 살고 계시던 유어면 진창마을 외갓집으로 귀농하게 됐다.

◇ 천년초 재배 시작 농촌생활 적응기
그해 봄 천년초 모종을 구입해 165㎡(50평)의 땅에 심었고 해를 거듭하면서 천년초 영농기술과 재배기술을 확립해갔다. 천년초는 일년내 노지재배가 가능하고 내한성이 강한 식물로 겨울이 되면 수분이 뿌리로 내려오고 잎은 말라죽은 듯 보이지만 죽은 게 아니라 이때가 약성이 강하다고 한다.
천년초는 아무 탈 없이 잘 자라주었고 이식 작업을 통해 현재 5000㎡(1500평)의 규모로 늘어났다. 노령화된 농촌에서 휴경지를 얻어 천년초를 키웠기에 땅 임차료는 들지 않았다. 천년초 밭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어 관리가 힘들었으며 대부분 자매가 수작업을 하거나 바쁜 시기에는 부모님이 오셔서 농사일을 도와주기도 했다. 연화씨는 천년초는 땅에 떨어져도 그 자리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고 끈질긴 생명력이 있는 영초지만 문제는 가시라고 말한다.


◇2012년 천년초 제품생산 ‘자꾸커’ 농업인 창업 시작
그렇게 열심히 천년초를 키우던 중 2012년 창녕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 창업지원 사업(경남농업기술원 지원) 신청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천년초를 가공 아이템으로 사업을 신청해 사업비 1억을 지원받아 식품제조 가공시설을 짓고 가공기술도 익혔다. 2013년에 115㎡(35평)의 규모의 사업장에 ‘자꾸커’ 라는 이름을 내걸고 천년초 제품생산 설비와 위생시설을 갖추고 영업허가와 품목허가를 받아 천년초즙을 생산 판매하게 되었다. 난희씨는 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을 통해 이제는 오히려 자신감과 당당함이 생겨났고 주위에서 도와주신 분들 덕택에 현재의 사업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한다.


◇ 천년초 가공 애로사항 해결된다면 다양한 제품 생산 전망
지난해 2013년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진흥청의 6차산업화 기술지원 컨설팅사업 주선으로 “천년초의 점액질 성분의 희석 및 분해기술과 천년초 솜털가시 제기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하여 여러차례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솜털 가시 제거를 위한 기술이나 세척기가 개발된다면 천년초 가공 시 힘든 점을 해결하고 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 자매는 천년초를 재배․생산․판매 하다 보니, 업무 분담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녹녹하지 않은 창녕에서의 생활은 귀농인협회, 사이버농업인연합회, 향토음식연구회 등에 가입하면서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정보를 교환하면서 창녕생활에 재미와 정을 붙여갔다. 창녕군 농업인대학, 강소농 경영개선교육, e-비지니스 정보화교육, 진주 귀농학교 등에서 농사기술과 경영기법, SNS와 블로그 교육 등을 받으면서 농촌여성 CEO로서 자질과 경영능력 향상에 기반을 다져 나갔다.


◇ 농촌도 살리고 여기서 행복을 찾고 싶다
‘자꾸커’는 아무 병 없이 잘 자라고 자꾸 커나가는 우리 농산물의 의미와 농장도 점점 커나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꾸커 농장은 다음카페 “창녕천년초”와 블로그(www.piety1001.blog.me/www.nani016.blog.me)를 통해 시골생활의 소소한 일상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많아졌다. 자매에게 그것은 새로운 세계였다.
두 사람의 목표는 돈이 아니고 건강이고 즐거움이라 한다. “농사를 즐겁게 짓자” 라는 것이 철학이라며 농사에 재미를 느끼고 농촌생활도 좋아졌다. 농촌도 살리고 여기서 행복을 찾고 싶다“ 고 말하는 야무진 그녀들이다. 이는 예비 귀농자들의 관심과 방문으로 이어져 그네들이 귀농을 결심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 다양한 상품 연구개발, 소비자에게 신뢰 받는 우수 사업장으로 발돋움
현재는 천년초즙 생산에 머물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천년초를 활용한 여러가지 상품의 연구개발을 통해 각종 건강식품, 화장품, 비누, 환, 차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 개발과 동결건조 분말을 활용하여 천년초국수, 뷰티분말을 출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판매 계획을 세우고 농장체험과 견학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쌓고 직거래를 통해 판매량을 늘려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의 우수 사업장으로 발돋음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배병일기자

 

---창녕 '자꾸커' 농장---

▲ 사업장대표 : 오연화(38세), 오난희(35세) 자매
▲ 사 업 장 : 경남 창녕군 대지면 석동창산길 115
▲ 농 장 : 경남 창녕군 유어면 진창2길 11-16
▲ 휴대전화 : 010-2823-5741
▲ 홈페이지(또는 블로그): www.piety1001.blog.me
                                          www.nani016.blog.me
▲ E-MAIL : nani016@naver.com
▲ 판매품목 : 천년초 즙(액상차)
▲ 농장 운영 현황 : 재배면적(5000㎡) 천년초 선인장 재배
 

 

※자료제공 : 경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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