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 필 무렵 찾아온 연극 '팔베개의 노래'
진달래 꽃 필 무렵 찾아온 연극 '팔베개의 노래'
  • 사천/구경회기자
  • 승인 2014.03.13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26일 사천·4월 3~6일 진주

지난 2011년 초연되어 경남연극제 금상 수상 등 호평을 받았던 ·극단현장의 대표적 레퍼토리 작품 <팔베개의 노래>는 2014년 봄, 진달래 꽃 필 무렵 다시 진주와 사천 관객을 찾아간다. 시인 김소월과 진주 기생 채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팔베개의 노래>는 3월 25일(화)~26일(수)에는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4월 3일(목)~6일(일)에는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오후 7시30분마다 공연된다.


백하룡 작, 고능석 연출의 <팔베개의 노래>는 김소월의 진달래 꽃(1952)에 실린 ‘팔베개 노래조’를 스토리텔링해 만든 작품이다. ‘첫날에 길동무/ 만나기 쉬운가 / 가다가 만나서 / 길동무 되지요/ (중략) 우리는 하룻밤/ 빌어 얻은 팔베개...’동경상대를 다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의 참상을 겪고 도망치다시피 돌아와 술과 계집, 아편으로 점철하는 삶을 사는 소월. 그리고 영변의 어느 색주가의 떠돌이 기생 채란. 두 사람의 이야기는 1924년, 진달래 꽃 필 무렵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디 한 곳 머무르지 못하고, 떠돌 수 밖에 없는 그 두 사람의 이야기는 서로의 팔베개에 의지하고 싶지만 사랑조차 하룻밤이면 무너져 내릴 것이기에 안타깝기만 하다.

움츠렸던 겨울이 끝나고,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연극 <팔베개의 노래>는 마음 하나 붙일 곳 없는 우리의 삶에 그리운 누군가의 팔베개와 같이 위로를 건넬 것이다.

㈔극단현장의 창작극 재발견 시리즈 ‘팔베개의 노래’는 경남문화재단·경상남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4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지원 제작됐으며 티켓 예매 및 문의 극단현장(746-7411)이나 홈페이지 (www.facebook.com/therter.Hyunjang)으로 가능하다. 사천/구경회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