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단체장 컷오프 발표 후폭풍 부나
새누리 단체장 컷오프 발표 후폭풍 부나
  • 김영우기자
  • 승인 2014.04.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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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등 일부 탈락자 무소속 출마 검토

여권성향표 분산  지지층 분열막기 고심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김해와 사천, 산청에서 컷오프로 후보들을 가려내고 진주와 하동도 컷오프 대상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일부 탈락자들의 이탈과 무소속 출마 등으로 후폭풍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누리당이 지지층 분열막기에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 도당은 지난달 31일 1차 컷오프를 통해 김해시장 후보는 5명, 사천 4명, 산청군수는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발표한데 이어 오늘(3일) 진주시장과 하동군수 후보자에 대한 1차 컷오프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컷오프가 발표된 김해와 사천 산청의 경우 대부분의 탈락자들이 당의 결정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후보의 경우 당의 결정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면서 새누리당 도당이 지지층 분열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4명이 공천을 신청해 9명이 탈락한 김해시에서는 다른 후보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당의 결정을 받아 들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탈락자 중 원종하 인제대 교수는 컷오프 결과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새누리당측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김해시는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의 출마로 인해 여권 표가 분산되면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바 있어 새누리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천에서도 컷오프에서 유일하게 탈락한 이정한 전 통영시장 권한대행이 탈락에 반발하고 있다.

이와함께 3일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는 진주와 하동도 탈락자 가운데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지지도가 미미하다며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탈락자들에게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제의를 검토하는 등 최대한 내부단속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이는 컷오프에 탈락한 인사들이 공천위 결정에 반발하면서 해당 인사의 지지층 이탈 등 당내 갈등이 증폭될 수 있는데다 무소속 연대가 이뤄질 경우 새누리당 후보가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는 경선에 참여해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인사가 해당 선거의 같은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경선에 참여시키는 것만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컷오프에서 탈락하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컷오프 전에 입지자들을 대상으로 결과에 승복한다는 서약서를 받기도 하지만 강제조항은 아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도내 일부 시·군에서 중앙당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3배수 압축 대신 4배수로 압축해 경선에 참여시키고 있다. 컷오프에 따른 당내 갈등을 잠재우고 지지층의 이탈을 막으려는 계산이다. 김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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