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뭔가 색다른 매력이 있다”
“국악, 뭔가 색다른 매력이 있다”
  • 하은희 기자
  • 승인 2011.06.01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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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하지만 배울수록 그 재미에 흠뻑~

여민락(與民樂)은 ‘백성과 더불어 즐기자’라는 뜻이다. 이 곡은 본래 용비어천가의 일부를 노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대를 거치면서 현재는 가사 없이 관현악곡으로 연주되고 있다.

    2010년 정기공연 모습

     2010년 정기공연 모습

진주교육대학교 국악동아리 여민락은 거문고, 가야금, 해금, 피리, 대금, 판소리 등 국악 연주를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이다. 처음 동아리에 가입하는 회원들은 거의가 국악에 문외한인 사람들이다. 막연히 전통악기를 배워야겠다는 마음으로 가입한 사람도 있고 뭔가 색다른 악기를 연주하고 싶은 욕구에서 가입한 사람도 있다. 

기존의 동아리와 가장 큰 차이점은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다. 악기별로 조를 이뤄서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따로 듣는다. 학기때 뿐만 아니라 방학 때도 수업은 진행된다. 배우는 내용은 주로 ‘정악’(궁중 비롯하여 일부 민간의 상류사회에서 즐기던 풍류)이다. 정악이 연주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들은 평소에는 악기별로 나눠서 연습을 하고 공연 일정이 잡히면 1~2달간 매일 모여서 연습을 한다. 연중 대표적인 공연은 5월에 학교 축제와  9월 정기공연이다.

5월에는 신입생들은 아직 공연할 만큼 실력이 되지 않아 민요를 부르고 선배들은 그 민요에 맞춰 반주를  한다.  9월에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참석을 하여 연주를 하는데 주로 퓨전국악, 정악 등이다. 또한 졸업한 선배들까지 무대에 오른다. 학교 대강당을 빌리고 팜플렛까지 제작한다.

9월 정기공연은 이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공연으고 동시에 신입생들에게는 '기수'를 받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하나의 관문이기도 하다. 여민락 신입생이지만 9월 정기공연을 참여하지 않으면 기수를 주기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기공연을 하지 않은 신입생은 “여민락 몇 기 누구입니다”라고 말할 수 없고 “여민락 회원입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정기공연에 참여할 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고 공연경험이 있어야만 진정 '여민락‘의 회원으로 인정하는 전통 때문이다.

 이들은 해마다 부산교대, 대구교대의 국악동아리와 교류를 한다.  9월에 한 학교에 모여서 학교별로 연주를 하고 서로의 연주에 대해서 충고하고 칭찬하는 시간이다. 모르는 것을 배울 수 있고 아는 것을 가르쳐 주면서 서로 실력 향상할 수 있다. 그리고 국악을 넘어서 교대인으로서, 앞으로 선생님을 꿈꾸는 사람들로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면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대구교대에서 모였고 올해는 진주교대에서 모일 차례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여민락의 부회장 박혜수씨(2, 과학교육학과)께 국악을 배우는 이유를 물었더니 “특별한 동기가 없이 가입을 했는데 피아노같이 흔히 배울 수 있는 악기가 아닌 색다른 악기라서 재밌고 하루 하루 실력이 쌓이면서 조금씩 어려운 곡을 연주하게 될 때 기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혹시 국악을 연주할 수 있으면 졸업하기가 쉽거나 선생님되는데 혜택이 있는 것이 아니지 물었더니 “음악교육과 학생은 졸업논문 대신 졸업연주회를 해야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민락에는 음악교육학과생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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