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야권 후보단일화 논란 증폭
도지사 야권 후보단일화 논란 증폭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05.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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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후보 단일화 불가 중앙당 방침에 강력 반발

김경수 후보 단일화 불가 중앙당 방침에 강력 반발

이정희 대표 "원칙 확인되면 단일화 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 중앙당의 경남도지사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연대불가 방침으로 인해 26일 자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가 잇따라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이 날 성명을 통해 “당이 통보한 연대 불가 방침을 어제 재고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히면서 “지역 여론을 외면한 당 지도부의 불통과 독주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정연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전국 정당이 되어야 하고, 전국 정당이 되려면 부산과 경남 선거에서 이겨 새누리당 아성인 영남에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경남의 새누리당 독주를 막으려고 연대를 추진하는 것인데, 당이 이를 가로막고 대안도 없이 책임도 안 지겠다는 것이냐”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특히 그는 “고향 경남을 불통, 불신, 불안의 3불(不) 도지사이자 지역 독재자인 홍준표 후보에게 헌납할 수 없다"면서 "지역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뜻을 받들어 단일화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겠다"고 단일화 추진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지난 24일 경남도당에 보낸 사무총장 명의의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불가 방침 안내' 공문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검토됐던 통합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는 전면 취소됐다"며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불가하니 단일화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선거운동에 전념하라"고 요구했다.

후보자는 이에 따르지 않으면 규정에 따라 후보자격 박탈 등 징계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 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 존재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란 야권 연대의 원칙이 복원되어야 한다”며 “원칙이 확인되면 단일화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단일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강병기 도지사 후보도 “새정연 중앙당 지도부에 의해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그것(야권연대 파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촉구한다”며 “야권연대의 충정이 경남에서 실현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도가 무엇인지 고민을 좀 더 해 달라. 정권교체와 경남의 세력교체를 위한 구국적 결단으로 결실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의 손으로 만들어졌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며 “민주적 경남도정, 사람을 최우선으로 삼고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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