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유권자 표심을 잡아라
사전투표 유권자 표심을 잡아라
  • 김영우기자
  • 승인 2014.05.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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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여야후보 첫 도입 사전투표 변수 촉각
▲ 6·4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위한 최종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6·4지방선거 사전투표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율 상승 선거 판세 적잖은 여파 전망



6·4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되는 사전투표제가 선거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경남도내 여야 후보들이 사전 투표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본선 직전에 예선 성격으로 치러지는 사전투표를 놓고 각 후보 캠프에서는 투표결과가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오는 30~31일(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 동안 도내에 설치된 각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사전투표를 하기 위한 별도의 신고절차는 없다. 신분증만 있으면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의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종전의 부재자투표는 부재자신고를 한 선거인에게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발송했지만 사전투표는 투표소에 가서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면 된다. 다만, 장애인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유권자의 경우 거소투표 신고를 해야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절차는 선거인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여부를 확인받은 후 손도장을 찍거나 서명을 하면 투표용지를 출력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하고, 이를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다. 자신의 주소지 읍·면·동의 투표소가 아닐 경우에는 해당 선거인의 선거구 투표용지 외에 회송용봉투를 따로 받아 기표한 투표지를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참여율이 낮은 부재자투표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사전투표는 이번 지방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표율 상승에 따른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남지역의 경우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들간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 많아 사전 투표율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당락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투표제는 부재자 투표보다 절차가 간단한데다, 황금연휴로 이어지는 선거 전에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투표율 상승이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돼 유불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에서는 사전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도내 여야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사전투표에 신경을 곤두 세우면서 지지세 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사전투표제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아직 중앙당에서 공식 지침은 없지만 사전투표를 위한 별도의 선거운동 전략을 마련중이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도 올해 첫 시행하는 사전투표와 관련한 선거운동전략 중앙당 지침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을 어떻게 공략할지 구체적 계획 마련에 나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투표율이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동하는 상황에서 사전투표제는 후보자들의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특히 격전지의 경우 사전투표 참여도에 따라 후보자별 득표율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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