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부터 다시 시작
기초부터 다시 시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6.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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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관/진주 문산 땀 휘트니스 관장
 

벌써 6월이다. 새해 시작했던 다이어트 계획이나 운동 계획의 절반이 지나갔다.


아마도 내일부터 바로 다시 휘트니스센터 등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 올 여름에는 기필코 다이어트를 성공 하겠노라고 멋진 근육질 몸을 만들어 피치패션 모델처럼 해변에서 따사로운 선탠을 하고 말겠다고 다짐 할 것이다. 실제 헬스장이 가장 붐비는 시기는 여름 직전과 겨울 시즌이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체력은 예전 같지 않다. 옆에 다른 회원들은 근육이 불룩불룩 하며 러닝머신 위의 몸매 좋은 여대생은 벌써 한 시간째 조깅을 가볍게 하는 것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 먼저 밀려온다. 그러면서 어제의 다짐은 그냥 또 다짐으로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첫째는 체질적인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체질적인 상태는 일치 하지 않는다. 멀쩡해 보여도 실제 운동을 해보면 금방 지치거나 생각만큼 운동 강도를 올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유는 오버 트레이닝이다. 기초적인 체질 분석을 했더라면 이 같은 오버 트레이닝을 통한 심리적 박탈감을 면할 수 있다. 왜냐면 적정 운동량을 수행함으로써 오히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너와의 상담을 통해 기본적인 체질분석을 토대로 알맞은 운동량을 지도 받는 것이 첫 번째이다.

둘째는 예상 했듯이 식단 관리이다. 운동과 음식 조절 두 가지를 단순 비교 했을 때 비중을 따진다면 단연 음식 관리이다. 수치상으로는 6:4 정도를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운동을 아무리 많이 한다 그래도 적절한 식단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얘기이다.

셋째는 근육 운동과 유산소 운동의 조율이 될 것이다. 체성분 분석을 통해 체지방이 높게 나왔다면 운동 초기에는 근육운동 보다는 유산소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반대로 마른 체질의 몸을 가진 분이라면 근육운동과 수분 그리고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위의 세 가지 기초적인 운동수칙은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는데 꼭 필요한 사항이다. 기본적인 매뉴얼에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면 오버 트레이닝을 통한 체력적 부담으로 조기에 운동을 포기하는 일도 없을 것이며 체성분 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운동을 수행 한다면 다른 때 보다 빠른 운동성과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와 같이 운동을 하면서 병행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리 몸은 새로운 자극이나 활동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운동초기에는 오히려 몸무게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같은 경우는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방어 매커니즘을 작동하기 때문이다. 평소와는 다른 활동량과 근육운동은 호르몬의 변화를 초래하며 체내 대사 시스템은 방어적으로 바뀐다. 이유는 에너지를 소모하기 싫어하는 평소 습관 때문이다.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신체는 새로운 대사 활동에 적응하기 위해서 비상 에너지를 축적한다. 바로 탄수화물과 수분이다. 갑작스런 활동에 대비해서 근육 내에 그리고 지방내에 수분을 미리 보충하기 시작하고 이런 자연스런 방어 시스템은 운동 초기에 몸무게가 증가하거나 빠지지 않는 상태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대사가 활발하게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체력이 전보다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비상에너지는 쓸모가 없음을 판단하고는 소비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몸무게에 변화가 없음을 알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같은 트레이너들이 회원들과의 상담에서 필히 얘기해주어야 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은 이제까지 운동을 하지 않은 시간을 꼭 생각해야 한다. 그 동안 얼마나 자기 몸에 관심이 없었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은 시간에 비한다면 이 짧은 몇 달의 시간은 아마도 시간도 아닐 것이다. 과도한 욕심 또한 버려야 하는 마음 자세이기도 하다.

적절한 목표치를 미리 정해두고 하나씩 달성해야 운동하는 맛도 생기고 다치지 않고 몸 상하지 않고 운동을 계속해 나락 수 있다. 무작정 굶으면서 하는 다이어트 초기에 오버 트레이닝을 통한 과도한 신체 과부하는 기분 좋았던 다짐을 실망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아주 단순하다. 활동한 만큼 보상하고 쉬어준 만큼 회복하며 나태 해진 만큼 피곤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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