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무소속 단일화 몰라 유권자 헷갈려
통영 무소속 단일화 몰라 유권자 헷갈려
  • 통영/백삼기기자
  • 승인 2014.06.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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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도의원 후보 2명 투표용지 등재돼

경남도의원선거 통영시제2선거구(무전, 북신, 정량, 중앙, 명정, 도천)와 통영시의원선거 마선거구(무전, 북신, 정량, 동호) 투표용지에 사퇴한 후보자 이름이 그대로 인쇄돼 투표가 진행됐다.


사퇴 사실을 모르는 일부 유권자는 헷갈려했다.

사퇴 사실을 모르는 유권자가 이 두 후보에게 투표했을 수도 있어 일정부분 무효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정석현 후보와 박원순 후보는 최근 무소속 송건태 후보와 정상기 후보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면서 30일과 29일 각각 사퇴했다.

통영선관위는 해당 선거구 투표소에 정석현·박원순 후보 사퇴에 대한 알림 벽보를 5곳에 부착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사퇴 후보자 이름을 확인한 일부 유권자들과 단일 후보 선거캠프는 반발했다.

정석현 후보와 단일화한 송건태 후보는“벽보를 보고 투표를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며 반발했다. 그는 “투표소에 유권자가 오면 사퇴 후보에 대한 알림을 읽어보라고 권하거나, 투표소 입구에 배치한 안내원들의 안내를 해도 되지만 선관위는 이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공정한 투표를 관리감독해야 할 선관위는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백모(69) 씨는 “투표용지를 받아보고 직원에게 이의제기를 했다”며 “정석현 후보나 박원순 후보가 사퇴한 것을 모르는 유권자들이 이들에게 투표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 표가 당락을 결정짓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되면 단일화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백씨는 통영시 제2청사 통영 제2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에 대해 통영선관위는 “박원순 후보는 29일, 정석현 후보 사퇴는 30일 사퇴했다”며 “투표용지 인쇄를 5월 21일 했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투표일에는 A4용지에 사퇴 내용을 인쇄해 붙였고 선거 당일에는 선거 동선에 따라 사퇴용지 5매를 양쪽 출입구 등에 붙였다”고 말했다. 통영/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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