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두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일제히 판매하고 있는 커피값 인상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프트 푸드는 맥스웰하우스(Maxwell House)와 유반 로스트(Yuban roast) 등을 비롯한 원두커피 제품의 가격을 10% 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커피시장에서 폴저스(Folgers)에 이어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크레프트는 지난 6일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국내시장의 동서식품 격인 J.M.스머커사도 최근 폴저스와 던킨도넛 커피 상품 등의 가격을 9~10% 올렸다.
J.M.스머커사는 "이번 가격 인상은 프랜차이즈 매장과 상관없이 소매업체 대상으로 올리기로 한 것"이라며 "지난해 원두 가격이 10% 정도 올라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원두값 증가에는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의 가뭄 여파가 한몫하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는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올랐다.
국제커피협회(ICO)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다.
올해 1~4월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국제 원두 가격은 90%나 상승해 파운드(454g)당 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원두값은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글로벌 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국내 커피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시장에서 맥스웰하우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국내시장에서의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