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두값 급등에 커피값 대거 인상…맥스웰 10%↑
국제 원두값 급등에 커피값 대거 인상…맥스웰 10%↑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6.09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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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두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일제히 판매하고 있는 커피값 인상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프트 푸드는 맥스웰하우스(Maxwell House)와 유반 로스트(Yuban roast) 등을 비롯한 원두커피 제품의 가격을 10% 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커피시장에서 폴저스(Folgers)에 이어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크레프트는 지난 6일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국내시장의 동서식품 격인 J.M.스머커사도 최근 폴저스와 던킨도넛 커피 상품 등의 가격을 9~10% 올렸다.

J.M.스머커사는 "이번 가격 인상은 프랜차이즈 매장과 상관없이 소매업체 대상으로 올리기로 한 것"이라며 "지난해 원두 가격이 10% 정도 올라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프트와 J.M.스머커가 같은 시기에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201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 원두값 증가에는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의 가뭄 여파가 한몫하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는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올랐다.

국제커피협회(ICO)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다.

올해 1~4월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국제 원두 가격은 90%나 상승해 파운드(454g)당 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원두값은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글로벌 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국내 커피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시장에서 맥스웰하우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국내시장에서의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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