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안철수 평면 비교대상 안 돼"
"박근혜-안철수 평면 비교대상 안 돼"
  • 뉴시스
  • 승인 2011.09.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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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 뉴시스 10주년 특별인터뷰

▲ 박희태 국회의장은 7일 오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창립10주년 기념 특별인터뷰'를 갖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등 현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국회내 비정규직 해소 획기적 성과
한미 FTA 정기국회 중 반드시 처리

박희태 국회의장은 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기 대선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격돌할 경우 좀 더 우세하다는 뉴시스 등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두 사람은 평면 비교의 대상이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가진 '창립10주년 기념 특별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긴 시간 동안 검증을 받은 사람이고, 안 원장이 검증을 받았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고 무소속이라 이런 부분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그러나 정치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라는 것이 이론적·학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어려운 길을 개척해 좋은 결과를 생산하려면 엄청난 노력과 눈물이 필요하고 많은 경륜이 필요하다. 교과서적으로 해서는 되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특히 "정치 문외한들은 자신이 정계에 들어오면 모든 것을 휘저어 어떻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그런 사람들이 수백명 들어와도 정치는 여전히 신뢰받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한 칼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9월 정기국회 회기 중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박 의장은 "이제는 국회에서 처리할 시기가 됐다"며 "정기국회 중 반드시 FTA 비준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번 달이나 다음달 미국에서도 비준 동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계에서도 대미 수출증진 등을 위해 시급히 (국회 비준을)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새 국회를 구성해서 처리하려면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그러면 경제에 미칠 (손실 차원의)영향이 얼마나 되겠느냐. 이제 정말 국가미래를 위해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장은 최근 국회 비정규직 공무원들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것과 관련, "이제 근로현장에서 비정규직의 어려움과 차별을 묵과하기 어려운 시기가 됐다"며 "멀지않아 국회에서 비정규직이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의장이 되고 나서 보니 비정규직 문제가 국회 안에서도 심각했다"며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비정규직 여성 직원 한 명이 나에게 '우리는 임신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매 1년마다 다시 채용돼야 하니 임신을 못한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비정규직인 계약직 공무원 229명 가운데 100명이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기간제 근로자 157명 대부분이 신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근로자가 되며, 청소용역 165명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서 직접 채용해 신분 안정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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