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먹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놀고먹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7.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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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물질적 풍요와 의학의 발전으로 한국인 평균수명은 남자 77세, 여자 84세로 늘어났다.

하지만, 나날이 파편화 되어가는 개인주의 확산으로 응답자64%가 부모봉양이 의무가 아니란다. 일부독거노인, 복지사각지대의 어른들이 정서적 교감부족으로 외롭다 못해 자살이나 고독 사를 당하기도 한다. 이타불이(利他不二)란, 모든 생명체가 내 목숨처럼 지극히 존귀하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육신은 아끼면서도 마음의 병에는 무관심하다.

비록육신은 건강하더라도 정신이 나약해지면, 우울증이나 마음의 병에 걸리게 된다.

내 육신을 살피듯, 어른들의 마음도 잘 살펴드려서 심화 병이 나지 않도록 해드리자.

나무는 뿌리가 견고해야 모진 태풍과 비바람을 견딜 수 있고, 사람은 선의 뿌리가 견고해야 온갖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 쓸쓸한 노후를 대비해서라도 젊었을 때 확실하게 자립하여야한다. 젊은이들이여! 돈 많이 벌어서 많이 쓰도록 하라. 재물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그 재물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가가 문제이다. 재물은 우리생활에 윤활유이다. 내가가진 것을 가치 있게 쓸 때 재물의 주인이 된다. 가진 재능과 재물을 서로 나누어 공존해 나가도록하자. 인색한자들은 남에게 베푼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개가 핥은 죽사발처럼.

그들은 열심히 실패할 삶을 준비 중이어서, 이익이 없는 일에는 불러도 오지 않고, 찾아가도 만나주지도 않는다. 잔뜩 모아 부자로 죽기위해, 평생을 땡전 한 푼 내놓지 않는다.

재물에 미쳐도 보통 미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눈앞이익에는 파리 때처럼 달려든다.

오늘시청광장에서, 만 원짜리 한 장씩, 공짜로 나누어 준다는 방송이라도 해봐라,

생면부지의 수전노들이 수천 명 몰려들 것이다. 그들은 거지들이다. 얻으러 쫒아가는 사람들은 거지들이지만, 나누어주는 사람들은 부자들이다. 내 욕심에만 집착한 것이 불행을 자초한다. 주는 것이 아까워 벌벌 떨면, 죽어서 간탐(慳貪)귀신이 된다. 적극적, 능동적으로 벌어서 이웃과 인정을 나누며살아가자.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한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남의 노력을 약탈, 강탈한 사람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놀고먹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일자리가 없어 부득이 논다고도 말하지 말라. 빈병을 줍든, 배달을 하든, 무료봉사든 맘만 먹으면 할 일은 많다. 그런데 놀고먹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 있다. 직장에서 분신미골(粉身糜骨)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불만도 많고, 사회불안을 조성한다.

삶의 보람은돈 주고살수도 없고, 길에서 주울 수도 없다. 염력통암(念力通巖)이다.

자기 일에 정성을 쏟아 부어 창조할 뿐이다. 하는 일을 잘 참고, 지속적인 노력만하면 재물이 생기고, 명성도 얻고, 남에게 베풀음으로써 우정도 맺게 된다. 하나도 모르면서 열을 말하고, 남하는 일 비판이나 하며, 잘 난 척, 똑똑한 척 해봐야 나아질건 없다.

염라대왕은 말 잘한다고 봐 준적이 없다. 자신이 말한 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성실한 사람이다. 아무리 이상이 높다하더라도 실천 없는 결과는 세상천지에 하나도 없다.

시행착오와 실패가 거듭되더라도 알 수 없는 훗날을 대비하여 힘없는 저 노인들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라. 재벌 집 자식이라도 내 밥벌이는 내손, 내 힘으로 직접해야한다.

우선 편한 것만 생각하는 소아(小我)적 삶은 끝내 무상고(無常苦)의벽에 부딪치게 된다.

쓰라리고 힘든 일이라도 직접 해나가도록 하라. 싫은 일이라며 손 놓고 있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세상의모든 일은 인간의 힘으로 해낼 수 있는 일뿐이다. 초전박살 기세로 과감하게 일과 한판 붙어보라. 전진에는 전진만 따르고, 퇴보에는 퇴보만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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