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생산·소비·투자 위축으로 경기회복 부진"
기재부 "생산·소비·투자 위축으로 경기회복 부진"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7.08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전산업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소비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투자도 견고하지 않아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8일 기재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5월 광공업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건설업까지 위축됨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 수출 부진 등으로 자동차, 휴대폰 등의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5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7%로 전월에 비해 2.9%p 하락했다.

기재부는 "6월은 전월의 기저효과, 수출 증가 등 긍정적 요인과 내수회복 부진 등 부정적 요인이 혼재한다"고 전망했다.

세월호 사고의 충격을 받은 소매판매(-1.6%→1.4%)와 서비스업(-1.2%→0.6%)은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아직 4월의 하락폭을 만회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기계류 투자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4%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지방선거 영향 등으로 6.0% 축소됐다.

5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4p와 0.2%씩 하락했다.

반면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출은 반도체, 선박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478억4000만달러, 수입은 4.5% 증가한 42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52억9000만달러로 2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6월 경상수지도 2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축소되면서 재정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1분기 통합재정수지는 17조5000억원, 관리재정수지는 24조8000억원의 적자를 내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 규모가 각각 2조7000억원과 1조5000억원씩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들어 101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조만간 환율이 세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기재부는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경상수지 흑자 지속, 외국인 증권매수자금 유입 등의 요인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