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안전운전
여름철 안전운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7.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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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장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운전을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낮에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인데 하물며 운전한다는 것은 많은 고통이 따르고 자연스레 안전도 소홀히 하게 된다.

여름철 운전의 장애 요소로는 우선 높은 불쾌지수를 들 수 있고 피서나 나들이 차량의 증가로 인한 도로의 교통량 증가와 정체현상에 대한 피로증가, 낮의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수면부족에 의한 졸음운전의 가능성이 높은 것을 들 수 있다.

이밖에 여성들의 과다노출을 들 수 있는데 과다노출은 운전자의 시선을 끌기 때문에 주의집중 부족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불쾌지수는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기온과 습도와의 관계로 나타내는 수치로서 인체가 느끼는 기분의 좋고, 나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불쾌지수가 70 이하인 경우는 양호하고, 75 정도면 절반 정도가 불쾌감을 느끼게 되고, 80 이상이면 거의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요즘 같은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 상태에서 운전하면 사물에 대한 판단이나 통제 능력이 둔화되기 쉽고, 초조해지며 변화하는 교통상황에 대한 반응시간이 늦어지게 된다.

특히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공격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높은 불쾌지수일수록 나보다 남을 생각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양보 운전 하는 자세가 특히 요구된다.

여름철 점심식사 후 졸음이 오거나 피곤함을 느낄 경우, 무리한 운전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 후 운행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 휴가철은 무더운 날씨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낮 시간대 14시~16시 시간대에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졸음운전 사고의 14%가 집중돼 운전자의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로로 인한 졸음운전에도 관심을 갖아야 하는데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낮에는 더위에 지치고 밤에는 잠이 적어 피로가 쌓이게 된다. 피로가 심한 상태에서는 위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둔해지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나 속도에 대한 판단을 잘못하게 되어 적절한 대응 조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연결된다.

한편 여름 휴가철에는 장마의 영향으로 빗길 교통사고(월 평균 1,861건)가 평상시(월 평균 1,595건)보다 약 17%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우천 시 교통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장마가 끝난 후에도 지역 별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집중호우 시 감속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유지, 비상등 점멸 등을 통해 교통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더운 날씨와 들뜬 기분으로 인해 안전운전 의무를 소홀히 할 수 있다. 즐거운 기억으로 휴가지에서 돌아오기 위해서는 법규 준수와 양보운전을 하고 졸음운전과 음주운전 및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철저히 금지하도록 한다.

미국의 한 조사결과를 보면 음주 상태에선 상황변화 등의 자극에 대한 인식이 늦어진 대신 수면부족 상태의 경우 대부분의 상황에 대한 부정확한 판단으로 잘못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졸음운전은 오히려 음주운전 보다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자동차의 결함은 엔진 출력이 낮아지고 엔진실에서 하얀 연기가 나는 오버히트 현상을 들 수 있다.

이 현상은 냉각수 부족, 벨트의 느슨함, 운전자의 무리한 운행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므로 출발 전에 냉각수의 양과 상태를 확인하고 출발하여야 한다.

운전은 상대적인 것으로 내가 힘들고 어려우면 남도 마찬가지이므로 서로 양보하며 웃으며 지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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